[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29일 서울지역 자율형 사립고등학교의 신입생 원서접수가 마감된 가운데 자사고 간 경쟁률은 뚜렷한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6개 자사고는 2대 1 이상의 경쟁률을 보였지만 8개교는 정원 미달 사태를 빚었다.
서울시교육청이 공개한 ‘2014학년도 자사고 원서접수’ 결과에 따르면, 서울 시내 24개 자사고(하나고 제외) 일반전형은 7500명 모집에 1만1818명이 지원해 1.58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학교는 이화여고로 336명 모집에 1587명이 지원, 4.7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한가람고(2.75대 1l), 한대부고(2.36대 1), 휘문고(2.32대 1), 보인고(2.27대 1l), 양정고(2.16대 1) 모두 2대 1 이상의 경쟁률을 나타냈으며 지난 6일 원서접수가 끝난 전국 단위 자사고인 하나고의 경쟁률도 2.97대 1을 기록했다.
일반전형 지원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학교는 휘문고로, 전년도 626명 지원에서 2014학년도에는 910명으로 지원자 수가 284명 증가했다. 이어 보인고(277명 증가), 대성고(136명 증가), 세화여고(120명 증가)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경문고, 대광고, 미림여고, 배재고, 선덕고, 숭문고, 우신고, 장훈고 등 8개교는 지원자 수가 정원보다 적었다. 특히 배재고를 제외한 나머지 7개교는 2년 연속 미달을 보였다.
지원자격이 강화된 사회통합전형은 1877명 정원에 838명이 지원해 0.45대 1로 미달했다. 24개교 중 이화여고만 1.13대 1의 경쟁률로 지원자가 모집인원을 넘었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는 “내년도부터 사실상 자사고에도 선발권 부여로 인해 자사고 선호도는 더욱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원자들의 인기학교로의 쏠림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은 기자 muse86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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