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셀트리온은 지난 3분기 매출 807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16% 증가한 금액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07억원으로 2분기 때에 비해 31%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52%로 높은 수치를 유지했다.
셀트리온은 4분기 1200억원 어치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CT-P10' 물량을 공급하기로 했다. 따라서 4분기에는 사상 최대의 분기 실적으로 기록, 지난해 4분기 1046억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연매출은 3395억원으로 예상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올해 5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램시마'의 유럽 허가가 연초 예상보다 5~6개월 지연되면서 본격적인 매출이 순연됐다"며 "이미 램시마가 승인된 유럽시장에서의 본격적인 론칭을 앞두고 램시마와 후속제품의 판매를 통해 매출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램시마의 판매 준비를 마친 국가는 핀란드, 포르투갈, 페루, 필리핀 등 27개국이다. 이들 국가의 오리지널 약 판매량을 근거로 추정한 시장 규모는 3000억원가량 된다.
특허만료 시기에 따라 내년 1분기 말에는 캐나다, 러시아, 브라질 등 큰 시장이 포함되면 1조2000억원 규모, 2015년 초 프랑스, 영국,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빅5'가 추가되면 4조2000억원까지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편 셀트리온에 따르면 국내 시장에서는 램시마의 신규 처방 환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월 신규 환자 수는 100명을 넘어, TNF-알파억제제를 처방받는 신규 환자의 30%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3분기 램시마 매출은 8억8000만원으로 전 분기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론칭 1년 만에 오리지널 시장의 10% 이상을 차지한 것이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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