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거래일에 7.5% 떨어져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의 집중 매도세로 셀트리온 주가가 급락하는 사이, 차입증권매도(공매도) 투자자들은 5% 이상 차익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최근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지속하며 7.5% 떨어졌다. 지난 1일에는 4.3% 하락해 지난 9월16일 이후 낙폭이 가장 컸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집중 매도가 가격을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최근 사흘간 셀트리온에 대해 286억원(63만주)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1일에는 40만주 이상을 팔아치워 지난 8월30일 이후 가장 순매도 규모가 컸다.
외국인은 지난 8월28일~30일 사흘 동안에도 1500억원 이상 집중 순매도하며 주가 폭락을 주도했다. 당시 주가는 사흘간 1차례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24% 추락했다.
8월 말에 비해 규모는 작았지만 이번에도 공매도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은 다르지 않았다. 최근 3거래일간 공매도 거래대금은 199억8400만원에 달했는데, 지난달 31일 하루에만 90억원을 넘어서 지난 8월30일 이후 가장 규모가 컸다. 지난 8월28일~30일 사흘간 공매도 거래대금은 375억원을 기록했다.
또 이 기간 체결된 전체 매매 중 공매도 비중이 13.7%에 달해 코스닥 시장에서 세 번째로 높았다.
대규모 공매도에 이은 주가 하락으로 공매도 투자자들은 적잖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31일의 평균 공매도 체결가격은 4만6431원으로, 현재 주가(1일 종가)보다 5% 이상 높다. 1일 종가로만 주식을 사서 되갚아도 5% 이상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얘기다.
한편 외국인 투자자들이 셀트리온 주식을 팔아 치우는 동안 개인은 외국인이 매도한 주식을 모두 사들였다. 최근 3거래일 동안 개인은 셀트리온에 대해 29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코스닥시장 개인 순매수 1위에 셀트리온을 올렸다. 294억원은 순매수 상위 2~4위를 모두 합친 금액보다 많은 수준이다.
정재우 기자 jj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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