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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투매거진] 동창생, 최승현의 최승현에 의한 최승현을 위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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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


지난 11월 6일 개봉한 ‘동창생’은 소년의 감성과 남자의 욕망이 공존하는 강렬한 눈빛의 소유자이자 스타일리시한 액션 배우로 거듭나고 있는 최승현의 주연작이다. 최승현은 영화에서 오토바이 액션부터 현란한 맨손액션까지 물불 가리지 않는 거친 연기와 섬세한 감정연기를 동시에 소화해내 관객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스투매거진] 동창생, 최승현의 최승현에 의한 최승현을 위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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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동창생’은 공작원이었던 아버지가 배신자의 누명을 쓰고 죽임을 당하고 어린 리명훈(최승현)과 혜인(김유정) 남매가 북한 최악의 정치범 수용소에 끌려가면서 시작된다.

소년 리명훈은 정찰국 소속 장교 문상철(조성하)로부터 인질로 잡힌 여동생을 구하려면 남으로 내려가 임무를 수행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명훈은 결국 여동생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원치 않는 살인기술을 배워 남으로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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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훈은 평범한 고등학생의 신분으로 위장해 학교를 다니게 되는데 하필 옆자리에 앉은 여학생 이름이 동생과 이름이 같은 혜인(한예리)이다. 차갑고 독해질 수밖에 없는 명훈이지만 늘 혼자인데다 일진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혜인에게 자꾸 마음이 쓰여 어느새 북에 두고 온 자기 동생처럼 지켜주게 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여동생과 친구 혜인의 목숨이 위태롭다. 명훈은 결국 사상과 국적을 떠나서 그는 자신의 소중한 존재들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하고 마지막 싸움을 준비한다.


‘동창생’은 최승현의, 최승현에 의한, 최승현을 위한 영화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작 ‘포화 속으로’ 이후 3년 만에 배우 최승현으로 돌아온 그는 총 러닝타임 113분 동안 스크린을 종횡무진 누빈다.


[스투매거진] 동창생, 최승현의 최승현에 의한 최승현을 위한 영화


이번 영화는 ‘최승현의 재발견’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그는 거칠고 박진감 넘치는 액션은 물론 섬세한 감정 연기와 멜로까지, 물 흐르는 듯한 연기력으로 스타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 그가 극 중 임무를 맡아 수행할 때의 차갑고 매서운 눈빛에는비장함이 흘렀고, 여동생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할 땐 서글픔이 스크린 밖까지 그대로 전해지는 듯 했다. 또 낯선 남한 고등학교 환경에 적응하는 모습과 동급생 혜인을 바라보는 애틋한 눈빛 등 다양한 감정이 묻어나는 섬세한 연기도 관객을 사로잡았다. 과묵한 극중 캐릭터에 잘 녹아 든 최승현. 그는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과 부상투혼이 빛나는 고난도 액션으로 관객들에게 절로 “멋있다”는 말을 자아냈다.


빅뱅의 가수 탑으로도 활동 중인 최승현은 한파 속 오토바이 액션부터 고난도 총 액션, 찜통더위 속 맨손 액션까지 위험한 액션을 고스란히 소화했다. 가수로 활동하면서 몸에 밴 리듬과 움직임을 버리고 절도 있는 액션 동작을 익히는 것이 가장 큰 숙제였던 그는 “무대 위에서 있는 시간들이 더 많았고 액션 배우가 아니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힘들었다. 하지만 오기가 생겨서 이를 악물고 노력했다”고 촬영 당시의 소감을 전했다. 또 더운 날씨에 스태프들이 탈진하고 본인조차 다리 힘이 풀려 쓰러지기 직전까지 갔던 상황과 촬영 도중 유리 파편에 손등의 살점과 핏줄이 다치면서 수술을 하고 장기 입원을 해야 했던 심각한 상황 등을 밝히며 눈물겨운 액션 투혼을 느끼게 했다.


[스투매거진] 동창생, 최승현의 최승현에 의한 최승현을 위한 영화


그는 “정말 괴롭고 힘든 순간들이었고 당시엔 굉장히 놀라서 고통도 못 느꼈었다. 지금도 주먹을 꽉 쥐지 못하고 흉터가 남아있다”고 전하며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필사적인 도전을 통해 관객들이 기대할만한 액션을 소화했음을 밝혔다.


영화 ‘동창생’은 시종일관 북에 두고 온 동생만을 생각하는 리명훈의 모습으로 스크린을 꽉 채운다. 액션 배우로 진면목을 드러낸 최승현의 날 선 연기가 볼 만하다. 그러나 이는 곧 약점이기도 하다. 너무 최승현에만 치우친 나머지 조성하, 김유정, 한예리 등 좋은 배우들이 화면을 채울 기회를 놓친 듯하다. 스토리가 허술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는 이처럼 ‘주옥 같은’ 배우들을 잘 활용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스투매거진] 동창생, 최승현의 최승현에 의한 최승현을 위한 영화


‘동창생’은 러닝타임 대부분을 명훈과 혜인의 우정과 남한사회 적응기를 그리는데 썼다. 그렇기 때문에 중후반에 나타나는 분단의 아픔과 가족의 비극은 물과 기름처럼 잘 섞이지 못했다. 차라리 한 흐름으로 간 것만 못하다는 것. 결과적으로 동창생과의 따듯한 우정과 남매간의 감동적인 상봉도 마음에 잘 와 닿지 않는다. 또한, 미소년 남파 공작원의 비극적인 운명과 삶을 다뤘다는 점에서 ‘은밀하게 위대하게’와 비교를 피해갈 수 없을 듯하다. 물론 ‘동창생’이 일찍이 크랭크인 됐지만 개봉이 늦어진 관계로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잇는 신세가 됐다.


이번 영화로 ‘원탑’ 배우로 올라선 최승현의 눈빛 연기와 화려한 액션 외에는 딱히 눈에 띄는 점이 없다. 젊은 여성층들을 공략하기에는 좋은 영화가 될 듯하다.




최준용 기자 cj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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