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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자정 결의대회'…이건호 "임직원 책임 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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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이건호 KB국민은행장이 최근 불거진 금융사고에 대해 전 직원이 책임을 느끼고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은행은 28일 여의도 본점에서 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객신뢰 및 임직원 윤리 회복을 위한 실천 결의'를 했다.

이 행장은 이 자리에 참석해 "이번 사태는 관련자 몇 명의 처벌과 대국민 사과 등으로 적당히 얼버무릴 사안이 아니다"며 "이번 기회에 경영진과 본부 부서부터 반성하고 쇄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행장은 "일선에서 업무에 매진하는 영업점을 지원해야 하는 본부부서 직원이 연루돼 조직과 동료에게 깊은 상실감을 줬다"며 "진정한 국민의 은행으로 거듭나기 위해 뼈를 깎는 각오로 임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 행장은 또 "지난 주말 비상대책반을 가동해 대응방안을 논의했고 27일 은행장을 위원장으로 모든 경영진이 참여하는 경영쇄신위원회를 가동해 논의를 이어 왔다"며 "철저한 반성과 함께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재발 방지를 위한 내부통제 강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 행장은 "그동안 내부통제가 형식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는지 출발점부터 점검하고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제대로 된 내부통제는 고객을 보호하고 더 나아가 은행과 직원까지 보호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앞으로 경영쇄신 추진방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경영쇄신위원회는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그동안 관행과 편의라는 변명 속에 지나쳐왔던 부분들은 과감히 고치겠다"며 "영업 현장에서도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투철한 직업의식을 바탕으로 최고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스스로에게 다짐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행장은 "이번 사태는 금융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진상과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책임 소재를 명확히 물을 것"이라며 "비윤리적 행위에 대해서는 신상필벌을 강화해 적극 대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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