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금융비전’ 접한 증권업계…‘박수’보다는 ‘글쎄~’

시계아이콘01분 2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요구 거센 NCR 규제완화 내년 연기 아쉬움
업계 침체…M&A 활성화 여부도 미지수
유망기업 상장 급감…IPO 활성화엔 기대감
‘큰 그림’ 차원 논의…세부계획 구체화돼야


‘금융비전’ 접한 증권업계…‘박수’보다는 ‘글쎄~’ ▲ 서울 여의도 증권가(자료사진)
AD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금융위원회가 27일 금융투계업계 활성화 방안으로 ‘금융비전’을 발표한 가운데 증권업계에선 ‘박수’보다는 ‘글쎄’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금융비전을 계기로 침체된 시장상황의 급반전을 기대했지만 ‘큰 그림’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을 뿐 세부 시행안에서는 미진한 부분이 적지 않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해석이다.

그 중에서도 증권사들은 업계 내 개선요구가 컸던 ‘영업용순자본비율(NCR)’ 규제 완화가 내년 1분기로 연기된 점에 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 동안 해외자회사 출자금을 영업용순자본에서 100% 차감토록 한 현행 산출방식이 NCR을 낮아지게 하는 등 문제점이 있다며 개선을 요구해 왔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27일 ‘금융업경쟁력 강화 방안(금융비전)’ 브리핑에서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NCR이 높더라도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증권사에 대해선 적절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제도적 방안을 만들려 한다”며 “구체적인 NCR 제도 개선안을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 대형증권사 관계자는 “세부적인 계획을 내놓기 보다는 주로 큰 그림에 대한 논의에 집중한 듯한 느낌”이라며 “NCR 규제완화 부분은 그 동안 업계요구도 있었고 다급한 사안이지만 시행이 미뤄져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의 무한경쟁 환경 조성과 혁신을 위한 증권사 간 인수합병(M&A) 지원에 대해서도 고개를 갸웃하는 반응이 중론을 이뤘다. 증권업계 전반이 침체된 상황에서 금융비전에 담긴 인센티브로는 증권사들의 M&A시장 참여를 유도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점에서다. 영업인가요건 우대 등을 능가하는 강력한 촉진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한 중소형증권사 관계자는 “업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M&A를 하겠다고 선뜻 나서는 증권사가 많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세제혜택 등 좀 더 실질적인 차원의 지원책이 마련되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유망기업들의 주식시장 상장(IPO) 활성화 방안에는 공통적으로 기대감을 표했다. 코스닥 시장 상장과 관련해 요구조건과 심사항목을 대폭 간소화한 조치가 미래성장성이 높은 기업들의 IPO 활성화를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앞서 금융위는 유망기업들의 주식시장 집입문턱을 낮추기 위해 상장질적심사항목을 절반 이하로 줄이고, 심사기간도 기존 45영업일에서 20영업일 이내로 감축하는 등의 개선안을 내놨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IPO 시장의 활성화로 증권사 기업금융본부 등의 영업이 좀 더 활기를 띄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과거대비 유망기업들의 상장 건이 많아진다면 증권업계 활성화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밖에도 자본시장 역동성을 위해 사모펀드 활성화와 IPO 부담 완화 등 안전을 우선시하는 현 시장 자금 흐름을 투자 쪽으로 유도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은행권의 영업기반 확대 여지를 남겨 놓은 것이 향후 업계 흐름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견해가 제시되기도 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