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거리 250km,마하 3.5~4 사이 고폭탄 및 장갑관통 탄두 장착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인도가 두 척의 항공모함을 실전배치하고 1척을 자체 기술로 건조하는 등 해군 전력을 강화하고 있지만 중국산 대함 미사일이 새로운 항모 킬러로 등장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도양에서 항모와 초음속 대함 순항미사일이 창과 방패의 싸움을 벌일 형국이다.
대만의 영자 매체 완트차이나타임스는 26일 모스크바의 러시아군분석 웹사이트를 인용해 중국이 개발한 공대지 순항미사일 CM-400AKG가 중국의 새로운 항공모함 킬라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초음속 순항미사일 CM-400AKG는 중국의 항공기 생산업체인 중국항공공업집단공사( AVIC)가 개발한 YJ-12 대함미사일의 수출형으로 중국과 파키스탄이 공동개발한 JF-17 썬더 전투기에서 인도의 항공모함을 겨냥해 발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CM-400AKG 미사일은 지난해 주하이 에어쇼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것으로 중국의 초음속 대함 미사일 YJ-12의 수출형으로 파키스탄 공군은 이미 이 미사일을 실전배치한 것으로 파키스탄의 국방 관련 포럼인 '파키스탄 디펜스'는 전했다.
YJ-12는 사거리 500km 이내로 미국의 항공모함과 같은 복수의 표적을 겨냥해 H-6,JH-7과 같은 폭격기나 J-11B,J-15,J-16과 러시아제 수호이 30MK 전투기, 중국판 이지스함 타입 052D 구축함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운용될 수 있다.
CM-4000AKG의 사거리는 국제 미사일기술통제체제의 수출제한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250㎞로 단축됐다.
이 미사일은 항공기가 시속 750~800㎞의 속도에 도달할 경우 우 발사될 수 있는데 미사일의 속도는 마하 3.5~4로 고폭탄과 장갑관통 탄두를 장착할 수 있어 파괴력이 크다. 무게는 400㎏으로 고체추진 로켓을 탑재하고 있으며 발사후 망각방식을 채택해 전투기 조종사가 레이더를 표적에 고정시킬 필요가 없다. 또 고정표적물은 디지털 이미지를 사전 입력해 정밀 공격을 할 수도 있다.
당초 중국이 1995년 파리 에어쇼에서 첫 공개한 경전투기 FC-1 샤오룽(JF-17 썬더)용으로 설계됐다.
인도는 현재 비크라마디티야함과 비라아트함 등 두 척의 항모를 실전배치해 놓고 있고 최근 자체 제작한 항모 비크란트를 진수했다. 그러나 CM-400AKG의 사거리에서 벗어나 작전을 펴기 위해서는 파키스탄 해안선에서 최소 250㎞ 밖에 있어야 한다. 파키스탄의 관점에서는 인도양에서 인도에 대한 상당한 억지력을 보유하는 셈이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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