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10여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구로동 상업단지 화재로 롯데호텔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26일 오후 1시41분께 서울 구로구 구로동의 지상 20층짜리 복합건물(지밸리비즈프라자) 상가동 지하 공사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는데 당초 롯데시티호텔 신축현장에서 불이 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구로디지털단지 부근에 있는 이 건물은 상가동과 오피스동, 호텔동 등 총 3개 동으로 이뤄져있는데 이 중 화재가 난 곳은 상가동으로 코오롱건설이 신축 중이며 호텔동까지는 불이 번지지 않았다.
하지만 화재 직후 트위터 등 각종 SNS에 구로디지털단지 부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제보가 잇따르면서, 구로 이마트 블럭에 신축 중인 롯데시티호텔 공사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알려진 것이다.
롯데호텔은 이와 관련해 "트위터에서 알려진 것처럼 롯데시티호텔에 불이 났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며 진화에 진땀을 뺐다. 이 관계자는 "불이 난 건물 외벽에 롯데시티호텔이라고 써 있어 누리꾼들이 호텔 공사 현장에서 화재가 난 것으로 오인했다"고 설명했다.
롯데호텔은 이 건물 호텔동 1~20층까지 임대해 '롯데시티호텔 구로' 간판을 달고 내년 7월에 개장할 예정이다. 객실은 총 288실 규모다.
한편 화재는 27분만에 진화됐으나 건물 지상 2층에서 2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공사장 근로자 등 9명은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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