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수입차의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국산차와의 브랜드 격차가 점차 더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브랜드 가치평가 전문회사인 브랜드스탁의 3분기 BSTI(BrandStock Top Index)에 따르면 수입차들의 브랜드 가치가 지난 2분기에 이어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BMW는 지난 2분기(884.4점) 대비 3.6점 올라 880점을 기록해 자동차 전체 1위를 수성했다. 캠리도 2분기(860.8점)보다 8.3점 상승, 869.1점을 얻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밖에 메르세데스벤츠(816.2점), 아우디(805점)가 BSTI 800점 이상을 얻었으며 렉서스(792.7점), 폴크스바겐(776.4점)도 2분기 대비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폴크스바겐은 자동차 판매량에서 호조를 보여 지난 2분기 694.5점에서 무려 81.9점 상승했다.
반면 국산차는 대부분 브랜드가치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랜저(858.73점)를 비롯해 알페온(795.16점), 제네시스(790.64점) 등 대부분의 대형차 브랜드는 지난 2분기 대비 3분기 BSTI가 일제히 하락했다. 쏘나타(846.21점)와 아반떼(796.35점)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그랜저와 쏘나타는 2분기 대비 각각 18계단, 12계단씩 큰 폭의 하락세를 보여 52위와 73위까지 처지며 수입차 선두권 브랜드와 순위 격차가 점차 벌어지고 있다.
브랜드스탁 관계자는 "수입차 시장 확대로 소비자의 브랜드 선택 폭이 넓어지면서 상대적으로 국산차의 브랜드가치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BSTI는 국내에서 유통되는 각 부문별 대표 브랜드 900여개를 대상으로 브랜드스탁 증권거래소의 모의주식 거래를 통해 형성된 브랜드주가지수(70%)와 소비자조사지수(30%)를 결합한 브랜드가치 평가모델이다. BSTI 만점은 1000점이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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