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각종 전투기 67대 도입…2020년까지 400여대 새 전투기 도입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 한국 정부는 최근 차세대 전투기로 F-35A 전투기를 2018~21년에 걸쳐 40대 도입하기로 했다. 앞서 네덜란드도 차세대 전투기로 F-35를 확정하고 2023년까지 37대를 구입하기로 했다.
일본과 이스라엘도 각각 42대와 19대를 구입하기로 했다. 공군전력 증강은 그만큼 많은 돈이 들면서도 성취하기가 어렵다는 증거다. 그런데 러시아는 지난 1년 사이 무려 67대의 전투기를 도입해 세상을 경악시켰다.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26일 전투기 제작회사인 유나이티드 에어크래프트 코퍼레이션(UAC)을 인용해 올해 총 67대의 신규 전투기를 도입한다고 보도했다.
UAC는 100인승 제트 여객기 슈퍼 넷 100 등 민간 항공기와 수송기 일류신 IL-96-400T 외에 러시아가 자랑하는 전투기 미코얀 미그 29를 비롯해 미코얀 미그 35, 지상 공격기 수호이 25, 쌍발엔진 초음속 전투기 수호이 27과 이 기체의 개량형 수호이 35 등을 생산하는 항공기 전문 생산 업체다.
블라디미르 미하일로프 UAC 군항공기 프로그램 담당 이사는 최근 리아노보스티 통신 주최로 열린 라운드테이블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올 들어 인도된 전투기는 51대다.
미하일로프 이사는 “나머지 16대는 12월에 공급될 것”이라면서 “2020년까지 러시아 재무장 계획에 따라 총 400여대의 전투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연간 인도 대수는 매년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2020년까지 재무장 계획에 따라 20조루블(6400억달러) 규모의 방산 지출 계획을 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러시아는 현대 무기 비중을 2015년 30%, 2020년 70%까지 높일 계획이다.
러시아 공군은 현재 다목적 전투기 수호이 27 전투기 360여대, 수호이 35가 15대, 미그 29 전투기 289대, 미그 31 164대 등 다양한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미국의 스텔스 전투기 도입에 맞서 현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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