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급유기 4→8대이상, 공군 자위대의 억지능력 제고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일본이 중국이 군사 활동을 늘리고 있는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와 주변 제도에 대한 방어와 영공 통제권 강화를 위해 장비를 대폭 보강한다. 경보 및 탐색 능력, 게릴라와 특수부대의 공격 대처 능력,사이버 공격에 대한 방위력 제고가 핵심이다.
24일 일본의 요미우리신문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규슈에서 대만 동북단까지 이어지는 작은 섬들인 난세이 제도와 서태평양에 대한 중국의 진출을 염두에 두고 센카쿠를 비롯한 일본에서 멀리 떨어진 섬 주변 영공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하기 위한 방위력을 증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일본 정부는 공중 급유기 숫자를 현대 1개 부대에서 2개 부대로 늘리고 소형 고속 구축함을 배치하기로 했다. 일본 공군 자위대는 현재 4대의 KC-767 공중급유기를 아이치현 고마키 공군기지에 배치하고 있다.
보잉 KC-767J는 보잉 767-200을 개조한 것으로 길이 48.5m, 너비 47.7m, 높이 15.8m의 크기로 마하 0.86의 속도로 7200㎞를 비행할 수 있다, 최대 이륙중량은 176t이다. 수송기 겸용이다.
공중급유기 숫자를 늘리면 적기를 분쟁 상공에 체공하는 전투기 수자를 늘릴 수 있어 일본 공군 자위대의 억지력을 대폭 높일 수 있다.
요미우리는 새로 도입할 공중급유기는 미국 보잉사가 개발 중인 차기 공중급유기인 KC-46모델도 포함될 같다며 2~3년 내 배치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일본 정부는 공중급유기 숫자를 8대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새로이 배치될 소형 구축함은 미 해군이 싱가포르에 배치하고 있는 연안전투선(LCS)와 비슷한데 일본은 고속 항해가 가능하고 기뢰와 잠수함 대응능력을 갖추도록 할 예정인데 척당 건조비는 약 600억엔(한화 약 6300억원)으로 했다. 일본 자위대가 현재 보유중인 48척의 구축함은 대부분 5000t 이상의 대형함정이다. 일본 정부는 3000t급이 원격지 섬들에 대한 경보 및 탐색에 더 적합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또 탄도미사일 대응 능력 갖춘 이지스 구축함도 현행 6척에서 8척으로 늘릴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또 새로운 방위력 정비 지침인 ‘방위계획의 대강’에 대포를 탑재하고 고속주행이 가능한 ‘기동전투차’ 300대를 육상자위대에 배치하는 방안을 명기하는 방향으로 조정에 착수했다.
기동전투차는 방위성과 자위대가 개발 중인 차량으로, 주력전차에 비교해서는 무게가 가벼워 항공 수송이 가능해 센카쿠제도를 포함한 난세이도 지역의 방위력 강화에 적합하다는 데 일본 정부는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기동전투차는 올해 10월에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됐다. 실용화 시험을 거쳐 2016년도부터 육상자위대에 도입할 계획이다. 외형은 주력전차와 장갑차와 비슷하지만 바퀴는 궤도가 아닌 타이어를 장착하고 최고 시속 100km로 주행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육상자위대에 740대가 배치돼 있는 전차는 2014년도부터 10년 간 감축해 300대를 갖추기로 했다.
새 방위대강은 중국의 해양활동 활성화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등 안전보장 환경의 변화를 계기로 아베 신조 총리가 연내에 책정하도록 지시했으며 다음달 13일 각의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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