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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CCTV "부동산업계, 2005~2012년 밀린 토지세 662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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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부동산업계가 2005~2012년 사이 정부에 내지 않은 밀린 토지증치세(부가가치세)가 3조8000억위안(약 662조원)에 이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중국 중앙방송(CCTV)는 전날 중국 최대 부동산 상장기업인 완커를 비롯해 45개 부동산 기업들이 지난 8년간 토지세 3조8000억위안어치를 정부에 납부하지 않아 세수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폭로했다. 토지세 미납액은 리진쑹(李勁松) 변호사 겸 세무사가 국가통계국, 재정부, 국가세무총국이 발표한 부동산 통계를 근거로 추산했다.

이들 가운데 홍콩 주식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야쥐러부동산이 가장 많은 액수인 83억위안을 납부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베이징의 대형 부동산개발업체인 소호차이나도 64억위안 체납으로 명단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다.


완커부동산측은 "부동산업계는 부동산개발 프로젝트가 완료된 후에 증치세를 낸다"라고 밝히며 "이번 보도는 오해로 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화위안부동산측도 "증치세는 원칙적으로 탈세가 불가능하다"며 CCTV가 잘못된 보도를 한 것이라고 발끈했다.

두진송 크레디트스위스(CS) 부동산 담당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CCTV의 폭로는 부동산기업들의 주가 하락에 영향을 주겠지만 그렇다고 정부가 뒤늦게 이들 기업들에 밀린 세금을 납부하라고 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그동안 지방정부는 부동산기업들의 세금미납을 눈감아 주는 대신 더 많은 토지를 매입해 개발에 나서는 것을 장려해왔다"고 설명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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