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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찬현 인준, 與 "총동원령" 野 "강온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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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은석 기자]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 인준을 둘러싼 여야의 샅바 싸움이 재개됐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황 후보자 인준이 박근혜 대통령의 문형표 보건복지부장관ㆍ김진태 검찰총장 후보자 임명과 맞물려 있는 만큼 금주 중 황 후보자 인준안을 처리해 박 대통령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속내는 다르지만 민주당도 인준안 처리 지연에 따른 부담이 크다. 감사원장 공백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야권연대의 한 축인 종교계에서 박 대통령 퇴진이란 돌출발언이 나오면서 민주당의 대여공세에 자칫 역풍이 불 수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다시 시동을 걸었다. 지난 주말 동안 민주당과 물밑협상을 진행한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강창희 국회의장을 찾아 직권상정을 거듭 요청했다. 강 의장은 '여야 합의'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12월 전에 처리해야 한다'는 데에는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 협상 결렬시 늦어도 28일 열릴 본회의에서는 직권상정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 원내대표도 이날 소집된 의원총회에서 "28일과 12월2일 본회의가 잡혀 있다"며 "(의원들은)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둬 일정을 잡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원내대표단이 파악한 바로는 현재 해외에 나가 계신 의원은 없다"며 "(본회의 개회시) 의원 전원이 참석 가능한 만큼 한 분도 빠짐없이 모두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자세를 가져달라"고 요구했다.

민주당은 문 후보자 사퇴를 계속 요구하고 있고 자동 폐기된 황교안 법무장관 해임건의안을 다시 협상 카드로 사용할 계획도 잡고 있다. 그러면서도 새누리당에 국회 정상화를 위한 회동을 제안하며 투트랙 전략을 쓰고 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한 것도 모자라 미성년자 접대부를 고용한 업소를 출입하며 법인카드를 사용한 사람을 장관으로 앉히겠다는 것이냐"며 박 대통령에게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 철회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양승조 최고위원도 "법인카드 사적유용에 이어 미성년자 접대업소까지 출입한 사람에 대해 장관 임명을 고려하는 박 대통령에게 공직기강과 청렴, 부폐척결을 기대하는 국민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만약 문 후보자를 임명한다면 박 대통령이 앞장서 대한민국을 부폐국가로 낙인찍히게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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