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소통과 협동 공동체 '관광 두레' "주민 자발성이 성패"

시계아이콘01분 5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올해 처음으로 시작된 '관광두레'사업은 주민주도형 관광사업 경영공동체 운동이다. 현재 관광두레사업은 시범적으로 경기 양평군(도시근교형), 강원 양구군(접경지역형), 충북 제천(내륙형), 전북 부안군(해안형), 경북 청송군(산악형) 등 5개 지역에서 펼쳐져 수많은 지자체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관광두레기업은 ▲ 양평의 경우 수미마을 영농조합·양평관광협동조합· 양평 카누연맹 등 9개 기업 ▲ 양구, 약수산채영농조합· DMZ 펀치볼 둘레길 법인 등 8개 기업 ▲ 제천, 자작문화예술협동조합·산야초마을 등 8개 기업 ▲ 청송, 전통공예사업단· 우리음식연구회 등 6개 기업 ▲ 부안, 변산마실길· 유유마을 등 6개 기업으로 이뤄져 있다.

관광두레기업은 지난 8월 자원 조사 및 후보지역 발굴, 9월 관광두레기업 선정, 10월 주민워크숍, 11월 사업기획 확정 등을 통해 점차 가시화되는 단계다. 관광두레기업이 기존 관광비즈니스와 차별적인 부분은 기존 인프라 조성 일변도에서 탈피, 먼저 주민이 주도적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이를 창업화하는 형태다.


즉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법인체를 만들어 지역 특색에 맞는 관광 아이템 및 숙박, 식음, 기념품, 여행 알선, 체험, 운송, 오락, 휴양 등 관광사업을 영위해 일자리와 창업, 소득 창출을 동시에 꾀하기 위한 사업이다. 현재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관광두레 기획자(PD) 활동 지원, 지역진단, 멘토링, 모니터링과 평가 등 사업을 주관하고 한국관광공사가 홍보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과거와 보조금을 일시에 퍼붇거나 시설 등 인프라 조성에 집중하던 것과는 전혀 다른 방식이다.

현재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두레사업자들은 직접 사업계획서를 작성 중이다. 이달 내로 사업계획이 확정되면 내년초 마을기업 혹은 협동조합 방식의 경영체를 구성, 본격적인 관광사업을 펼치게 된다. 김성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은 "주민 주도형 관광사업체가 자립 발전하기 위해서는 참여 주민들의 기업가 정신과 함께 비즈니스 모델 정립이 필수적"이라며 "직접적인 보조금 지급 등을 하지 않는 이유는 관광기업 운영이 실패할 경우 후유증이 더 심각하고 주민들의 자립적 기반을 해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성공적인 관광두레기업 모델들이 속속 발굴됨에 따라 이를 전파, 공유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전남 신안군 증도의 주민여행사 '길벗', 경기 남양주시 능내리의 '물빛 자전거세상', 경북 군위군 화본리의 '화본마을 운영위원회', 경북 문경의 '문경산채비빔밥', 강원 인제군 용대리의 '용대향토기업' 등은 성공 사례로 꼽힌다.


그중에서 지난 96년 창업한 용대향토기업의 경우 지난해 매출 16억원, 수익 3억원을 달성해 마을 어린이도서관 및 자녀들 방과 후 학습 등에 활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직원 18명을 고용해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소통과 협동 공동체 '관광 두레' "주민 자발성이 성패" 김태권 산야초마을 대표.
AD


2003년 창업, 10년째를 맞이한 제천 산야초마을의 경우도 총 14명의 마을 주민들이 조합원으로 참여, 농촌전통테마마을로 정착시켰다. 조합이 꾸려지던 당시만 해도 제천에서 하루 네번씩 지역 버스를 운행할 정도로 오지 중의 오지로 길조차 변변치 못한 동네였다.


그러나 약초 재배 농민들은 조합을 결성해 각종 농사체험 및 약초상품 개발, 약초 공동 구매 및 공동 판매, 약초 관련 음식 및 숙박 등을 병행해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일본, 중국, 대만 등을 포함해 매년 2000여명이 방문하고 있으며 산야초마을에서 개발한 샴푸 등 각종 화장품 등은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다. 상품은 의류, 화장품, 약초 등 20여종에 이른다.


AD

김태권 산야초마을 대표(사진, 49)는 "그동안 숙박동, 연구동, 판매동, 식당 및 저장고 등 시설을 갖추고 부지를 마련하는데 외부 차입이 발생했으나 지난해부터 이를 완전히 청산하고 자립하게 됐다"며 "조합원들도 출자비의 수십배씩 이익을 얻었고 일부 조합원은 자녀들에게 지분을 승계, 떠난 이들이 돌아오는 마을로 변모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협동과 소통, 자립을 강조하는 두레기업들이 속속 성공하고, 적극적인 모델 발굴 및 전파가 이뤄지면서 관광비즈니스의 새로운 가능성도 확인되고 있다. 이에 김 호흡과 관심, 투자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