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심해 7800 미터에서 사는 생물을 세계 최초로 일본의 무인 심해탐사선이 3D 촬영에 성공했다.
25일 NHK방송과 산케이뉴스에 따르면, 일본 도쿄 카츠시카구의 스기노 고무화학과 일본 해양연구개발기구(JAMSTEC),도쿄해양대학,시바우라대학 등이 공동개발한 8000m급 심해 무인탐사선(일본언론들은 탐사기로 부름) ‘도쿄 토박이’(에도사람)가 최근 일본해구 7800m해저에서 새우와 비슷한 생물을 채취하고 심해어를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탐사선이 촬영한 영상에는 요미노아시로로 추측되는 심해어와 요코새우가 헤엄치는 모습이 보인다.
요미노아시로는 1913년에 처음 발견됐으며 1952년 덴마크 조사대가 대서양 푸에르토리코 해구의 수심 8370m에서 채집했다. 꼬리 지느러미가 없으며 몸은 길쭉한 타원형에 가까운 모습을 하고 있다.
JAMSTEC에 따르면, 슈퍼 심해 생물이 3D 카메라의 영상으로 포착된 것은 세계 최초라고 한다.
잠수 실험은 21일부터 사흘간 진행됐으며 탐사선 3기를 보소반도의 동쪽에 위치한 수심 8000 미터 가량의 해저에 투하해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이 가운데 7800m의 해저에 투하한 탐사기가 새우 모양을 한 생물을 채취하고 캠코더에 심해어와 같은 생물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실험에서 탐사기는 1㎠ 당 800kg의 수압에 견뎌낸 만큼 앞으로 제작사와 연구기구측은 향후 실용화를 향한 구체적인 검토를 진행한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프로젝트를 주도한 스기노고무화학 공업소 스기노 유키오 사장은 "4 년에 걸쳐 개발의 성과가 나와 감개 무량하다. 이번에는 (수심 1만1m) 마리아나 해구에 도전하고 싶다 "고 말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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