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가입자 2억9900만명…이날 오후 3억명 돌파 확실시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네이버의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이 25일 전 세계 가입자 수 3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 출시 29개월 만의 성과이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중 최고의 흥행 성적으로 '앱 한류'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기준으로 네이버 라인의 전 세계 가입자 수는 2억99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오후에는 3억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올해 목표 매출액 4000억원 달성도 무난할 것이란 전망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라인은 모바일 기기나 컴퓨터를 통해 가입자끼리 무료로 음성통화나 메시지 교환을 할 수 있는 서비스로 2011년 6월 출시됐다. 서비스 출시 25개월 만인 지난 4월 전 세계 가입자 수 2억명을 달성한 데 이어 7개월 만에 1억명을 추가 확보하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시간당 6만3000만명의 신규 가입자가 늘어나는 셈이다.
라인은 해외 진출 거점인 일본 지역 외 대만과 태국, 유럽 지역에서 성장세가 눈부시다. 올 1분기 인도네시아, 베트남, 스페인을 필두로 말레이시아, 인도, 멕시코, 브라질, 터키 등 광범위한 지역에서 본격적으로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2분기부터 가입자가 늘고 있다. 현재 1000만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한 지역은 일본,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스페인, 인도 등 6개국이며 신흥 개발국인 동남아시아와 남미에서 일일 70만~80만명 사용자가 증가하고 있다. 라인은 "최근 프랑스·독일·이탈리아 등 서유럽 국가에서 마케팅을 시작했으며 내년 미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누적 가입자를 기반으로 사용자를 확대하기 위해 내년까지 마케팅을 한층 강화한다. 황인준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3분기 마케팅 비용을 공격적으로 늘렸고 당분간 해외 유저 베이스 확대에 집중하며 내년까지 마케팅 비용 집행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지난 상반기 라인 마케팅에 850억원의 비용을 집행했으며 지난 3분기에는 1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했다.
라인 매출은 지난 3분기 1758억원(게임매출 총액 인식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66.7%, 전 분기 대비 50.4% 성장한 수치다. 순매출로는 1286억원이 집계됐다. 네이버는 지난 8월부터 구글·애플 등에 지급하는 수수료를 제외한 순매출 기준으로 매출 인식 방식을 변경했다. 총매출 기준으로 올해 1분기와 2분기에는 각각 630억원, 1119억원을 올려 올해 전체로 4000억원 돌파가 유력시된다.
신규 서비스인 '프리코인'도 실적 기대감을 높인다. 프리코인은 라인 내 특정 앱을 설치하면 가상화폐인 '라인코인'을 지급하는 서비스다. 네이버는 일정 수준으로 가입자가 증가한 뒤 콘텐츠 외 광고 모델을 통한 수익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라인 관련 매출은 올해 400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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