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23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란 핵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된 것에 대해 "중요한 진전"이라며 환영의 뜻을 표하면서 협상 내용이 제대로 이행돼야한다고 강조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이번 핵협상은 이란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둘러싼 전 세계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중요한 첫 번째 진전"이라며 "그러나 이란이 향후 6개월 동안 합의 사항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제재 완화를 철회하고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 상원이 이란에 대한 새로운 제재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정부는 의회와 긴밀하게 협조하겠다"면서도 "지금은 새로운 제재안을 논의할 시기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과 일부 아랍 국가들이 핵무기 개발을 위한 시간을 끌기 위해 핵협상을 악용하는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는 것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의 의도를 의심할만한 근거들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오직 외교만이 이란 핵 문제에 지속가능한 해결책을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의회 일각에서는 이번 핵협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마르코 루비오(공화·플로리다) 상원의원은 이번 합의로 이란의 핵개발 노력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란이 핵무기를 만드는 데 필요한 우라늄 농축 및 재처리 시설을 완전히 폐기할 때까지 다른 의원들과 함께 이란 제재를 강화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공언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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