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세계적인 항공기업인 영국 버진 그룹의 리처드 브랜슨 회장이 자신이 만든 우주선 버진 갤럭틱의 탑승료 지급을 비트코인으로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브랜슨은 자신의 블로그에서 "버진 갤럭틱은 미래를 바라보는 회사"라며 "비트코인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버진 갤럭틱이 지향하는 고객층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버진 갤럭틱 탑승료가 비트코인으로 지불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버진 갤럭틱은 올해 안에 모든 시험비행을 마치고 내년에는 본격적인 우주여행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 우주선은 지구에서 60마일(약 9만6000미터) 높이까지 올라갈 수 있으며 비행 동안 승객들은 짧은 시간 무중력 상태를 경험하게 된다.
브랜슨은 내년에 처음 발사되는 버진 갤럭틱 우주선에 두 자녀와 함께 탑승할 계획이다. 1인당 탑승 비용은 약 25만달러(약 2억6500만 원)이며 이미 수백명이 예약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비트코인은 지난 2010년 일본인으로 알려진 익명의 프로그래머에 의해 만들어진 가상 통화로 온라인 거래로만 쓰이고 있다. 최근 미국 당국이 비트코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자 단위당 가격이 지난주 한때 900달러를 훌쩍 뛰어넘기도 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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