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코스피가 3거래일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2000선을 회복했다. 장중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던 코스피 지수는 오후 들어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외국인의 매도세가 점차 축소되면서 상승 마감했다.
22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12.45포인트(0.62%) 오른 2006.23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4323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3조377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날 유럽 주요국 증시는 대체로 하락 마감했다. 10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양적 완화 정책이 수개월 내 축소될 수 있다는 언급이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나빠졌다. 중국과 프랑스 제조업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온 것도 증시에 부담을 줬다.
미국증시는 다우지수가 사상 처음 1만6000선을 돌파하며 상승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11월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 등 주요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RB)의장 지명자의 인준안이 상원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는 소식에 3대 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2002.15로 상승 출발한 후 외국인의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장 한때 하락전환하기도 했으나 오후들어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의 매도세가 커지고 외국인의 매도세가 약해지면서 2000선을 회복했다.
장 초반 매수세를 보이던 개인은 매도세로 전환해 764억원어치를 팔았다. 외국인은 125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기관은 921억원 '사자'세를 나타냈다. 연기금은 577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프로그램으로는 641억원 매수 물량이 유입됐다. 차익 308억원 순매도, 비차익 950억원 순매수.
주요 업종들 가운데서는 전기전자(0.83%), 음식료품, 섬유의복, 종이목재, 화학, 의약품,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기계, 유통업, 전기가스업, 건설업, 통신업, 금융업, 은행, 증권, 보험 등 대부분 업종이 상승했다. 운송장비(-0.39%), 운수창고 등이 하락한 가운데 의료정밀(-3.23%)은 3% 이상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중에서는 삼성전자(0.69%)를 비롯해 포스코, SK하이닉스, 한국전력, NAVER, 신한지주, LG화학, SK텔레콤, KB금융 등이 강세를 보였다. 현대차(-0.20%),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주와 현대중공업(-0.92%) 등이 약세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4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451종목이 강세를 보였고 1종목 하한가를 비롯해 328종목이 약세 마감했다. 108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5거래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전장보다 3.01포인트(0.60%) 오른 504.06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2.70원 내려간 1060.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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