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2578억원..전년比 11%↑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올 상반기 자산운용사의 수익성이 전년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회사와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의 투자일임 규모가 크게 증가한 덕이라는 분석이다.
22일 금융감독원은 올 상반기 84개 자산운용사의 영업이익이 257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255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규모도 626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2조원(9%) 늘었다.
투자일임 계약고가 작년 말 259조원에서 지난 9월 말 287조원으로 10.8% 늘었고 펀드 규모도 작년 말 315조원에서 9월 말 339조원으로 증가했다. 최근 1년새 투자일임이 28조원 가량 증가하고, 채권형펀드와 머니마켓펀드(MMF)가 각각 10조원, 8조원씩 증가한 덕이다. 투자일임 증가는 보험회사,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의 투자일임 증가로 인한 결과다. 반면 주식형펀드에서는 8조원이 빠져나갔다.
반기순이익은 203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미래에셋의사옥매각으로 영업외수익이 급증했던 것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는 분석이다.
회사별로 미래에셋이 283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해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고, KB운용이 259억원으로 두번째로 순이익이 많았다. 한국투자신탁(213억원),삼성(205억원), 신한BNP(149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전체 84개사 중 적자를 낸 곳은 27개서(국내사 22개사, 외국계 5개)로 전체의 32%였으며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6개사 감소했다.
재무건전성 지표라고 할 수 있는 평균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9월 말 기준 530%로 전년 상반기에 비해 11%포인트(p) 하락했다. 운용사의 고유재산 투자 증가 등으로 총위험액이 153억원 가량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정재우 기자 jj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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