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원 넘는 학교도 7곳…우촌초등학교 1416만원으로 1위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서울시내 사립초등학교의 1인당 교육비가 대학등록금에 육박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1000만원이 넘는 학교도 7곳이나 됐다.
윤명화 서울시의회 의원(민주당·중랑4)은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사립초등학교 교육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사립초등학교 39곳의 1인당 평균 교육비가 778만원으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교육비에는 입학금·수업료·통학버스비·급식비·교복비·체육복비·돌봄교실비 등이 포함된다. 현장체험이나 수련 활동비까지 추가되면 평균 교육비는 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교육비가 가장 비싼 곳은 성북구에 소재한 우촌초등학교로 연간 1416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홍익대 부속초 1161만원, 영훈초 1158만원, 매원초 1096만원, 계성초 1086만원, 경희초 1047만원, 경복초 1029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남부 동광초는 694만원, 북부 동북초는 693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윤 의원은 사립초등학교가 국제중과 특목고, 명문대로 이어지는 이른바 '엘리트 코스'의 시작점으로 여겨지고, 공교육에 대한 불신이 커 학부모들의 사립초등학교 선호도를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윤 의원은 "사립초등학교 교육비가 대학 등록금보다 비싸 초등학교 때부터 계층 간 울타리를 느끼게 하고, 학생과 학부모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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