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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4수' 몸값 또 낮춘 한강 아라호, 이번엔 팔릴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7초

한강사업본부, 아라호 90억에 4차매각 입찰 공고…후기부채납 방식으로 변경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서울시가 '매각 4수'에 도전하는 한강 아라호를 90억3174만원에 내놨다. 몸값은 낮추고 선기부채납 조건을 후기부채납으로 변경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한국자산관리공사 전자처분 시스템 온비드를 통해 이달 28일까지 아라호 인수의향서를 접수받고 다음달 29일 오후 최종 낙찰자를 결정한다고 20일 밝혔다.

아라호는 지난 2010년 오세훈 전 서울시장 시절 한강르네상스 사업 일환으로 112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제작됐다. 박원순 시장이 취임하면서 사업 타당성이 결여되고 예상수익을 낼 수 없다는 판단에 민간에 매각하기로 결정했지만 100억원대가 넘는 높은 몸값을 보인 아라호를 인수하겠다는 곳은 없었다.


이 때문에 3년 넘게 시험운항을 제외하고는 제대로 된 운항 한 번 하지 못한 채 한강에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아라호의 연간 보험료만 1억원가량이 투입된면서 매각지연으로 시민 세금도 함께 낭비되고 있다.

서울시와 한강사업본부는 몸값을 낮추는 방법으로 매각을 유도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1·2차 입찰에서는 106억원, 3차에서는 이보다 10% 낮은 95억6000만원을 제시했지만 계약은 불발됐다. 이번에 제시된 매각가는 1차 제시 가격보다 15억원 넘게 낮아진 가격이다.


매각이 지지부진해지자 시는 선착장 기부채납 방식도 양보했다. 3차 입찰까지는 매각대상자가 선착장(바닥면적 2000㎡ 내외, 2~3층 규모)을 설치해 기부 후 20년간 무상사용 하는 선기부채납을 내걸었다. 그러나 선착장을 먼저 기부하는 방식이 재산권 행사 제한으로 투자를 원활히 받을 수 없다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후기부채납 방식으로 바꾸기로 결정했다.


당초 시는 10월 중으로 매각방안을 결정해 입찰공고를 할 예정이었지만, 기부채납 방식을 놓고 내부논의가 길어지면서 한달 가량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기부채납 방식을 바꾸고 매각가도 추가로 조정한 만큼 이번에는 성사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현재 한 두군데서 문의를 해오고는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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