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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된 건 산신령의 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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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저녁 서울시립대 특강에서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이름난 시민운동가였다가 갑자기 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박원순 서울시장이 출마 동기로 '산신령의 저주'를 들어 화제가 됐다.


박 시장은 19일 오후 서울시립대학교 개교 100주년을 기념해 열린 특강에서 학생들과 만나 "정치 요청 많았지만 할 마음 있었다면 훨씬 더 젊은 시절에 했을 것인데 안 했다. 세상을 근저에서부터 바꾸는 일을 하고 싶었다"면서 "근데 산을 잘못 탔던 것 같다. 두달동안 백두대간 걸으면서 심경의 변화 왔다"고 소개했다.

박 시장은 이어 "소백산에서 온세상 만물이 우는 듯한 느낌을 받는 신기한 체험했다. 당시 4대강 사업으로 온 만물이 고통받는 느낌 받았다"면서 "혼자만 편하게 있을 수 없다는 생각했다. 그때만 해도 서울시장 자리 비었다는거 몰랐는데 사람들이 막 찾아왔다. 산신령님의 저주가 있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립대 반값 등록금 전격 실시 이유에 대해선 "(특별한 일이 아니고 당연한 일"이라며 "가난하고 부자이고 이전에 누구나 대학에서 공부를 할 수 있는 권리가 있고, 시민들이 어떻게 나라를 만드느냐에 따라 달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시립대학생들에게 인생에서의 적극적인 도전을 당부했다. 박 시장은 "고시를 하거나 대기업 취직하거나 하는 것이 여러분들의 중요한 꿈일 것"이라며 "그 길도 소중하지만 여러분들이 여러분들을 진정으로 기다리는 길이 그곳인가를 생각해보라. 내가 다시 인생을 시작한다면 가장 낮은 가장 필요로 하는 곳으로 갔을 것 같다. 여러분들도 그곳이 어디인가 생각을 해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시민들이 낸 세금으로 등록금의 절반 가량을 장학금으로 받는 셈인 시립대학생들에게 책임감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등록금까지 받았는데, 여러분들은 이제 도망갈 길이 없다. 여러분들은 뭔가 특별한 책임과 사명을 부여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여기 오신 분들은 시대와 사회가 어떻게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 지를 생각해 보라"고 당부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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