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글로벌 자동차 내장재인 부품·소재 선도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입니다."
정진표 엔브이에이치코리아 대표(사진)는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자동차 경량화 및 소음저감 트렌드에 따라 고부가가치 부품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01년 출범한 엔브이에이치코리아는 차량의 소음과 정숙성을 조절하는 내장부품군을 생산하는 회사로 다음달 3일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차량의 소음진동제어(NVH) 패키지와 차량용 천정재(헤드라이너) 모듈을 주로 생산한다. 구자겸 NVH코리아그룹 회장(지분율 50.5%)이 최대주주다.
지난해 매출액은 4927억원, 영업이익은 211억원, 당기 순이익은 191억원으로 직전해 대비 각각 8%, 135%. 189% 증가했다. 정 대표는 "올해 상반기에는 영업이익 15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영업이익의 71%를 이미 달성했다"고 말했다. 매출액과 당기 순이익은 각각 2434억원, 102억원으로 집계됐다.
엔브이에이치코리아는 자동차 내장부품·소재 연구개발(R&D)에 집중하고 있다. 전체 관리직 190여명 가운데 40%가 연구원이다. 엔브이에이치코리아는 매년 매출 기준 3% 이상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하고 있다. 정 대표는 "자동차 경량화 및 소음저감 트렌드에 따라 고부가가치 신규 아이템을 지속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내장재 부품업계 처음으로 고내열 흡음소재로 개발된 '엔진 실린더 블록용 흡음재'는 올해 하반기부터 아반떼 디젤 차량에 적용되고 있다. 이 외에도 섬유 강화 플라스틱 소재를 이용해 경량화와 소음저감에 성공한 '엔진룸 차음부품'도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고급차종에 적용될 예정이다.
엔브이에이치코리아는 지난 8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부직포 전문기업 금호엔.티를 2006년 인수한 데 이어 2007년에는 섬유 전문기업 삼흥을, 2008년에는 부품 전문기업 동남테크를, 2009년에는 성형 전문기업 NAP를 각각 인수했다. 부품소재기업 인수를 통한 수직계열화를 이루기 위해서다. 해외에서는 중국·인도·러시아·미국 등의 주요 지역에 총 7개의 해외생산법인을 설립해 각 국마다 거점을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원활한 현지 마케팅과 글로벌 수직계열화 구축을 도모 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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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고객사인 현대·기아차와의 해외 동반 진출에 따른 글로벌 매출증대 역시 꾀하고 있다. 특히 중국 동풍열달기아자동차의 증설 계획에 발맞춰 중국현지법인 공장 증축이 진행되고 있다. 엔브이에이치코리아는 현대·기아차 공급부문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국내 완성차 업체 시장 점유율은 47%로 1위를 기록했다.
엔브이에이치코리아의 희망 공모가 밴드는 4000~4600원이며 총 공모 주식수는 850만주다. 공모 예정 금액은 340억~391억원. 오는 20~21일 수요예측, 25~26일 청약을 거쳐 다음달 3일 코스닥 시장 상장이 예정돼 있다. 공모자금은 해외 시설투자 및 연구개발비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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