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비트코인의 제왕' 바비 리 BTC월드 CEO

시계아이콘01분 2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가치를 수직 상승시킨 인물로 지목받은 이가 있다. 바로 중국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인 BTC월드의 최고경영자(CEO) 바비 리(37·사진)다.


올해 초만 해도 일본·미국·유럽의 비트코인 거래소들이 비트코인 거래를 좌우했다. 그러나 어느 순간 비트코인 분야에서 리가 가장 중요한 인물로 급부상했다. 일본·미국·유럽의 비트코인 거래소들은 요즘 리 앞에서 기도 펴지 못한다.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 태생인 리는 어릴 적 화교 사업가인 부모 손에 이끌려 미국으로 건너간 뒤 스탠퍼드 대학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야후에서 일하다 중국으로 건너가 데이터 저장 관련 업체 EMC와 중국 엔터테인먼트 업체 베스 TV를 거쳤다.


이후 세계 최대 유통체인 월마트의 중국 지사로 자리를 옮겨 전자상거래 담당 부사장으로 일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월마트가 자체 전자상거래 사이트 개발보다 기업 인수합병(M&A)에 더 관심을 보이자 월마트에서 나왔다. 대기업 직원으로 일하느니 자기 사업을 구상하겠다는 뜻에서다.

리가 비트코인에 대해 알게 된 것은 월마트를 그만두기 직전인 2011년이다. 그에게 비트코인의 존재를 알려준 이는 형이다. 애초 리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비트코인 채굴에 나섰다. 그러나 어느 사이 비트코인의 미래를 간파하고 사업으로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형제는 2011년 6월 BTC월드를 설립하고 비트코인 중개에 나섰다. 같은 해 리는 BTC월드를 회사답게 만들겠다며 인력 모으는 데 주력했다.


리는 자기 돈을 투자하고 다른 투자자들도 확보해 중국 상하이(上海)에 그럴듯한 사무실까지 마련했다. 설립 초 하루 수백건에 불과했던 거래량이 그로부터 6개월 뒤 하루 수천건으로 늘었다. 마침 비트코인 가치도 수직 상승하기 시작했다. 지난 3월 비트코인 가치가 260달러(약 27만6510원)로 오른 날 BTC월드에서 거래된 비트코인은 2만개다.


이후 비트코인 가치가 하락하면서 거래량이 하루 5000개로 줄자 리는 큰 결단을 내렸다. 거래 수수료 인하로 거래량을 늘리겠다는 것이었다. 팔고 살 때 붙는 1%의 수수료를 낮추면 거래가 활성화할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


리는 지난 9월 계획대로 실천에 옮겼다. 그의 판단은 적중했다. 이달 첫 주 BTC월드에서 하루 거래된 비트코인이 무려 6만개에 이르렀다. 거래 가치는 당시 시세로 1900만달러다. 이는 현재 유통 중인 전체 비트코인의 5%에 해당한다.


리는 중국에서 비트코인 거래가 급증한 원인이 중국인들의 특성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중국인들은 비트코인을 쓰기 위해 사는 게 아니다. 중국인들은 불안한 미래에 대비해 저축한다. 이들에게 비트코인이란 금이나 현금과 다름없다. 게다가 양이 제한돼 있으니 사둘 가치는 더 있다. 미국과 달리 중국에서는 그림자 금융이나 사금융에 대한 규제가 아직 덜하다. 이도 중국인들이 비트코인을 선호하는 한 이유다.


리는 “초기 인터넷 상황과 지금 비트코인의 상황이 비슷하다”며 “비트코인을 좀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BTC월드가 100년 이상 생존할 수 있게 키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