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우리나라 가계 평균 부채가 신용카드 관련 대출이 증가하면서 전년대비 상승했다. 부채를 보유한 가구도 늘어났으며 1년 뒤 부채 규모 증감에 대한 가구의 전망은 비관적이었다.
19일 금융감독원·통계청·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현재 가구 평균 부채는 5818만원으로 전년대비 6.8% 증가했다.
가구 평균 부채는 금융부채와 임대보증금으로 구성돼 있다. 금융부채는 3967만원으로 전년대비 7.7% 증가했다. 임대보증금은 1852만원으로 전년대비 4.9% 올랐다.
금융부채는 담보대출, 신용대출, 신용카드 관련대출 등으로 구성되는데 전년대비 신용카드 관련대출은 20.1% 올랐다. 신용대출과 담보대출은 각각 7.8%, 7.7% 증가했다.
부채를 보유한 가구는 전체 가구의 66.9%로 전년대비 1.8%p 증가했다. 금융부채 중 담보대출은 37.5%, 신용대출은 25.1% 가구가 보유했고, 전년대비 각각 2.5%p, 1.7%p 올랐다.
1년 뒤 부채 규모 증감에 대한 가구의 전망은 비관적이었다.
전체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인 56.8%가 부채 규모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부채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한 가구도 11.4%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채가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한 가구는 31.8%였다.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한 가구 중 부채 증가의 주된 원인으로 부동산 관련된 요인(27.7%)을 꼽았다. 이후 생활비 마련(24.3%), 교육비 마련(20.3%), 부채 상환(8.2%) 순서였다.
실제로 1년 전(2012년)에 비해 금융부채를 보유한 가구의 29.9%는 부채가 증가했다. 변화가 없는 가구의 규모는 36.1%였다.
금융부채를 보유한 가구 중 원금상한 및 이자지급 납부기일을 경과한 가구도 전년에 비해 2.3%p 늘었다.
부채 상한을 경과한 이유로는 소득 감소가 29.5%로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는 전국의 동·읍·면에 거주하는 1인 이상 일반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제외가구는 취업 및 학업 때문에 일시적으로 떨어져 사는 직장인 및 학생가구(본가에서 조사), 집단가구 및 외국인 가구 등이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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