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프랑스 은행 BNP파리바가 영국 은행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와 독점 협상을 진행 중이다. 투자은행 사업을 축소하고 있는 RBS가 주식파생 사업과 구조화개인투자상품 사업을 BNP파리바에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이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이르면 이번 주 협상 결과가 발표될 수 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주 구조화 상품 잡지의 보도를 인용해 BNP파리바가 모건스탠리, 소시에떼 제네랄 등을 제치고 RBS와의 단독 협상권을 따냈다고 전했다.
RBS는 인수 후보자가 누구인지 공개하지 않은 채 어떠한 합의 과정에도 들어가지 않았으며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확신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투자은행 사업 축소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 협상을 하고 있으며 적절하게 추가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만 덧붙였다.
RBS는 지난 6월 스티븐 헤스터 전 최고경영자(CEO)를 쫓아내면서 구조화개인투자상품과 주식파생 사업을 모두 정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RBS는 당시 사업 축소로 2014년 말까지 최대 2000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헤스터의 뒤를 이어 CEO에 오른 로스 맥이완은 최근 남아있는 투자은행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RBS의 투자은행 부문은 신용과 외환거래 등 고정금리 상품 투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BNP파리바는 최근 매물로 나오고 있는 주식 파생 사업 등을 되레 인수하고 있다.
지난달 BNP파리바는 프랑스 은행 크레디트 아그리꼴의 투자은행 부문에서 125억유로 규모의 주식파생 포트폴리오를 인수한 바 있다. 지난해에도 매쿼리로부터 10억유로 규모의 포트폴리오를 인수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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