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방송인 김성주가 차범근 해설위원과 2002년 월드컵 중계까지 하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방송인 김성주는 11월18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 "MBC 입사 전 당시 유일한 스포츠 채널이었던 한국 스포츠 TV에서 3년 정도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김성주는 "당시 1,000개의 경기를 중계했다. 하려고 한 게 아니라 불가항력적으로 할 수밖에 없었다. 회사가 망햇다. 250명이 함께 일하다 40명이 남았다. 아나운서도 15명이 있다가 4명 정도밖에 안 남았다. 프로그램이 계속 방송되고 있어야 누가 사간다는 얘기가 있었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또 김성주는 "어느날 프로야구 중계를 해야했는데 목소리가 안 나오더라. PD님에게 '오늘 중계 못 할 것 같다'고 말했더니 PD가 '어쩌라고. 너 밖에 없는데. 내가 할까?'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김성주는 "목이 쉰 가운데 계속 중계를 해 목에 굳은살이 배겼다. 지금은 소리를 막 질러도 웬만하면 목이 안 쉰다. 스포츠 중계를 하는데 있어 그때의 경험이 많이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그는 차범근 해설위원과 월드컵 경기를 중계하게 된 사연도 전했다. 김성주는 "월드컵 메인캐스터 선배에게 전화왔는데 사정이 있어 중계를 대신하게 됐다"라며 전했다.
김성주는 "하늘이 준 기회라고 생각해 한달음에 경기장으로 향했고, 차범근과 첫 만남을 가졌다"라며 "스페인과 아일랜드 전을 중계했는데, 시청률이 30% 이상 나왔다. 결국 실력을 인정받아 한국대 터키 3,4 위 결정전까지 맡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최준용 기자 cj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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