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중형선박 세계 1위 ㈜현대미포조선이 업무방식 개선을 통해 연간 200억원 이상의 원가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18일 울산본사 한우리회관 대강당에서 최원길 사장 등 전 임원과 울산대 이철 총장 등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선업무체계 혁신 프로젝트 최종 보고회’를 열었다.
이날 발표회는 이번 프로젝트를 수행한 울산대 박주철 교수의 경과보고에 이어 의장재 물류개선 등 전체 24개 과제 중 4개 주요 추진 과제가 발표됐다.
4개 주요 추진 과제 살펴보면, 먼저 ▲설계안정화를 위해 ‘의장재(파이프 등 선박 블록에 다는 각종 장비) POR(구매 주문요청서) 발행기능 개선’ 등이다. 현대미포조선은 내년 상반기 중 POR발행 등 비도면 업무를 중심으로 연간 6만여 시수(時數) 절감을 통해 설계 과부하를 해소할 방침이다.
또한 자재 조달과 납기 관리 기능을 강화하는 시스템을 내년 상반기에 완비하면, 8만 시수 이상의 절감은 물론, 물류비 절감과 생산차질 예방에 따른 부수 효과는 3배 이상이 될 전망이다.
현대미포조선은 이들 24개 업무 혁신 과제가 적용되면 설계안정화, 물류효율화, 사업기획 및 생산기능 강화 등을 통해 연간 200억원의 원가절감 및 생산성 향상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최원길 현대미포조선 사장은 “미래 지향적인 사고로 새로운 업무방식을 수용해 제시된 혁신 제안들을 현장에 적용해 생산성 향상에 최선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 울산대학교 총장은 “이번에 이룬 성과를 바탕으로 현대미포조선이 중형 선박 건조에 있어서 세계 제일의 조선소 위치를 계속해서 유지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1월 울산대학교와 업무협약서를 교환한 이래 10개월여간 울산대 연구진 및 현대미포조선 직원 등 30여명으로 구성된 실무팀이 설계, 자재, 생산의 전 부문에 걸쳐 업무 혁신 연구를 실시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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