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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원-靑 관계자 몸싸움, 진실공방 벌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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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강기정 의원 상대로 법적 조치 검토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전슬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시정연설 직후 국회 본관 앞에서 벌어진 민주당 의원과 청와대 경호실 직원과의 몸싸움과 관련해 강기정 민주당 의원과 청와대 직원이 서로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을 하고 있어 양측의 진실공방이 예고되고 있다.


18일 국회 본관 현관 앞에서 강기정·노영민·서영교 의원 등 민주당 의원 5∼6명과 경호실 직원들이 몸싸움이 벌어졌다. 민주당 의원들은 박 대통령 시정연설 직후 규탄하는 집회를 준비하던 중 국회 본관 앞 돌계단 위에 주차된 청와대 차량 3대를 발견, 현장에 있던 청와대 경호실 직원들에게 "집회를 해야 한다. 대통령도 국회를 떠났으니 차량을 빼달라"고 요구했다. 강 의원은 항의의 뜻으로 버스의 문을 발로 찼고, 경호실 직원이 강 의원의 목덜미를 잡아당기며 현장에서 민주당 인사들과 경호실 관계자들 사이에 몸싸움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강 의원이 고개를 뒤로 제끼며 항의하던 와중에 강 의원의 뒤통수에 부딪혀 경호실 직원의 입술이 터져 피가 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경호실은 직원이 강 의원의 폭행으로 입술 내외부가 크게 찢어져 강북상섬병원에 응급 후송되어 봉합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경호실 직원은 강 의원의 폭력 행사에 대한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호실 직원은 강 의원이 의원뱃지를 달고 있지 않아서 국회의원 신분임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반면 강 의원은 피해자가 자신이라고 밝혔다. 강 의원은 "국회의원이라고 말했지만 폭행이 계속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역대 어느 정권의 시정연설에서도 경호차가 오랜 시간 차벽처럼 설치하고 의원들의 출입을 막아서는 경우 없었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0번 양보해 내가 차벽으로 된 차량의 문을 발로 찼다고 하더라도 2명 이상의 경호원이 목을 젖히고 양손을 꺾고 허리춤을 잡는 행위를 3분 이상 계속 했다는 것은 마치 무소불위 차지철 같은 용서할 수 없는 폭행행위"라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곧바로 국회의장실을 항의 방문했다. 강 의원은 "강창희 국회의장에 항의했고 강 의장이 즉각 정무수석을 불러 항의하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전슬기 기자 sgj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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