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국내 4대 시중은행들의 올해 3분기 누적 '일반관리비'가 최근 3년새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은행들이 올 들어 허리띠를 졸라맨 것을 반영하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의 올 3분기 누적 일반관리비는 총 7조6214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7조4963억원에 비해 1.7%(1251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4대 시중은행의 분기연결검토보고서를 살펴보면 3분기 누적 일반관리비는 2010년 7조0917억원, 2011년 7조2702억원이다. 이 기간동안 전년 대비 누적 일반관리비 증가율은 2011년과 2012년에 각각 2.5%(1785억원), 3.1%(2261억원)를 기록했다.
일반관리비는 제조나 판매 등 현업부문의 영업비용이 아니고 총무부, 인사부, 경리부 등과 같은 일반관리부문의 비용을 의미한다. 종업원 급여와 여비교통비, 소모품비, 업무추진비, 차량비, 인쇄비, 전력수도료, 광고선전비 등이 해당된다.
일반관리비를 최대한 억제한다는 것은 은행들이 최근의 경영상황을 감안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음을 의미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일반관리비 항목 가운데 종업원 급여 관련 비용은 줄이기가 어렵지만 소모품비 등 기타일반관리비들은 지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며 "비상경영 강화 등을 통해 비용절감 부분에서 지속적으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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