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중화항공(차이나에어라인)이 대만 항공사 중 처음으로 저비용항공 서비스 시장에 진출하기로 했으며 구체적인 계획은 다음 달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자로 보도했다.
중화항공의 선 후앙쉬앙 회장은 WSJ 인터뷰에서 “다른 아시아지역에 비해 동북아는 저비용항공 서비스가 초기 단계”라며 “대만과 일본 사이의 오픈 스카이(open sky) 합의와 같은 자유화에 따라 저비용항공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 스카이는 항공사가 노선을 자유롭게 정하도록 하는 것을 뜻한다.
저비용항공이 아시아·태평양 항공 시장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규모로 성장하면서 이 분야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의 에어아시아와 인도네시아의 라이언에어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확장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선 회장은 “저비용항공이 처음부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리라고 기대하지는 않는다”면서 “다만 이 시장에 발을 들여놓지 않은 채 머물지는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선 회장은 중화항공은 지난 4년 동안 저비용항공시장 진출을 고려해왔다면서도 구체적인 투자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또 기존 사업부문을 저비용항공으로 돌려놓을지, 아니면 다른 투자자와 함께 저비용항공사업을 추진할지도 언급하지 않았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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