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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료 오른단다, 한전株 으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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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한국전력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한 달 반만에 3만원 고지를 다시 밟았다. 이달 재차 2000선을 밑돌고 있는 하락장에서도 전기요금 인상 기대감을 안은 전통적 방어주의 매력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이달 들어 지난 12일까지 3.05% 올랐다. 특히 전날에는 1.35% 오르며 지난 9월30일 이후 한 달 반만에 3만원선을 회복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3.27% 조정을 받은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다.

한국전력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8.8% 감소한 1조5473억원으로 시장 추정치(1조6538억원)를 소폭 밑돌았다.


전문가들은 최근 분기별 영업이익이 예상수준을 하회하고는 있으나 2011년을 저점으로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력난에 따른 과거 대비 잦은 요금 인상, 석탄 등 연료가격의 하향 안정화, 원화절상 등이 실적 개선의 주요인"이라며 "원자력발전소 가동률도 점차 올라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달 전기요금 체계 개편과 함께 요금이 3~4%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기대요소로 꼽혔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율 완화와 수요 피크 시간대 요금 인상 등 요금체계 개편과 함께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며 "주택용 요금은 적게 오르고 산업용 요금은 상대적으로 많이 올라 종합적으로 4%가량 인상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기요금 인상 기대감은 현재 어느 정도 주가에 반영됐지만 아직 발표가 되지 않은 만큼 당분간 기대감은 이어질 것이라는 평가다. 다만 요금 인상 발표 후 움직임에 대해서는 시각이 갈렸다. 이번 겨울 요금이 한 차례 인상되면 한동안 요금인상 이슈가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다 별다른 호재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는 보수적인 시각이 두드러졌다.


윤 애널리스트는 "내년에 이익이 많이 늘어나도 연간 15조원의 설비투자비와 2조5000억원 수준의 이자비용을 감당해 낼 만큼은 못 돼 부채비율이 더 상승할 것"이라며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국전력은 최근 '컨틴전시 플랜(비상 계획)' 최고 단계를 가동, 총 6조원 이상의 현금을 마련해 부채비율을 15%포인트 이상 낮춘다는 계획이나 지난해 말 기준 부채(본사 기준)는 55조원으로 부채비율이 133%에 달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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