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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섬, 파고다]9-①종로 한복판서 매일 벌어지는 수백개의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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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시리즈⑨ 매일 벌어지는 장기·바둑판, 사건도 많고 스타도 많고


4시간째 식음 전폐한 70대 戰士
심심풀이도 지고나면 성을 버럭
'무기' 대여료 2000원, 파고다 최고 볼거리

[그 섬, 파고다]9-①종로 한복판서 매일 벌어지는 수백개의 전투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파고다공원 북문 근처에서 어르신들이 시끌벅적하시다. 장기를 두는 손은 네 개지만 장기판을 향한 눈은 몇 개인지 셀 수가 없다. 백소아 기자 sharp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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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김민영 기자, 김보경 기자] 서울 종로 일대에서는 매일 수백건의 크고 작은 전투가 벌어집니다. 종로 한복판 3만9669㎡(약 1만2000평)의 종묘광장공원이 일순간 전쟁터로 변하는 것인데 전장은 바로 가로 42㎝×세로 45㎝(한국기원 정식 규격)의 장기판과 바둑판입니다. 머리가 성성한 65세 이상의 노장들이 참전해 혈투를 벌이는 것이죠. 공원 안에 놓인 장기·바둑판이 줄잡아 백 개. 노장들이 손에 쥔 무기는 장기알과 바둑알이 전부입니다. 곳곳에서 탄성과 탄식이 터져 나오는 '국지전'에서 이들이 전리품으로 얻는 것은 다름 아닌 '시간'입니다. 할아버지들은 각자의 시간을 걸고 싸웁니다. 그런데 이 전투는 보통의 다른 싸움과는 달라 보입니다. 상대방의 시간을 뺏는 것이 아니라 내 시간을 내어주는 것이 목표이자 이 전쟁의 전술인 것이죠. 이기든 지든 하루를 보낼 수 있으니 결국 모두 이기는 싸움인 겁니다. 기력이 쇠한 노장들이 하루 대여섯 판도 거뜬한 이유가 바로 이것인가 봅니다.

지난달 29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훈정동에 위치한 종묘공원은 250명이 넘는 할아버지들로 가득 찼습니다. 바둑과 장기를 두는 할아버지들이 모여 있는 공원 안에서 강북주차관리소 주변은 특히 북적북적합니다. '탁, 탁' 뿌연 담배 연기 사이로 들려오는 소리를 따라가봤습니다. 이날은 주목이 심어진 화단 주변으로 바둑판 70여개, 장기판 20여개가 깔려 있었습니다. 한 판에 두 명이 대결하는 것이니 200명 가까운 노장들이 대결을 펼치고 있는 셈입니다.


주목 나무 아래에 자리를 잡은 이명권(73) 할아버지는 오전 11시부터 점심도 거른 채 4시간째 바둑을 두고 있었습니다. 승부가 나길 기다려 말을 걸자 "이거 두다보면 밥 생각도 안 나"라며 다시 바둑판을 응시했습니다. 이 할아버지의 집은 경기도 역곡. 집을 나서 공원까지 1시간을 훌쩍 넘기는 거리지만 주차관리 일을 쉬는 날에는 꼭 종묘공원에 오신답니다. "집에 있으면 시계만 자꾸 보는데 여기 오면 시간 가는 줄 몰라. 하루가 쏜살같다니까."


이따금 "장이요", "멍이요" 소리만 들리던 공원이 갑자기 소란스러워졌습니다. "포(包)가 넘어가야 한다니까", "마(馬)가 들어와서 막아야지", "아니지 아니야. 궁(宮)을 틀라고 궁을." 수세에 몰린 장모 할아버지가 선뜻 방어를 하지 못하자 구경하던 사람들이 훈수를 둔 것입니다. 심지어 한 훈수꾼은 직접 말을 옮기기까지 합니다. 이러다 진짜 싸움판이 벌어질 성 싶습니다. 그러나 소란은 장 할아버지가 "가만있어요. 가만. 이래서 동네 장기는 안 돼"라며 '버럭' 하자 이내 잠잠해졌습니다. 훈수꾼보다는 장기꾼이 '왕'인가 봅니다. "졌어요. 졌어." 장 할아버지가 결국 패배를 인정하자 또 훈수꾼들이 "에이 그러니까 내가 상(象)을 먹으라고 하니까","내가 아까 마(馬)를 나가라고 했잖아요"라며 한마디씩 보탭니다. 이상한 건 패장인 장 할아버지의 표정이 밝다는 것입니다. "내가 져줘야 한 번 더 두지. 아직 시간도 많은데."


[그 섬, 파고다]9-①종로 한복판서 매일 벌어지는 수백개의 전투

한편에서는 '빅 매치'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구경하는 사람만 10여명. 할아버지들이 빙 둘러 서서 구경을 하는 탓에 밖에선 장기를 두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가 보니 초(楚)나라가 일촉즉발의 패망 위기입니다. 한(韓)나라가 멀리서는 포(包)로, 코앞에서는 졸(卒)로 초나라의 궁을 켜켜이 압박하고 있습니다. 초나라를 잡은 할아버지의 큰 귀가 벌겋게 달아올라 있습니다. 이때 한 할아버지가 나직이 상황을 전합니다. "저이가 3번 졌데. 1만원씩 했으면 3만원 잃은겨."


도대체 이 장기판과 바둑판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요. 궁하면 통하는 법. 이곳 종묘공원에는 소일하는 할아버지들을 상대로 장기·바둑판을 대여해주는 상인이 3명 있습니다. 공원 가운데서는 바둑만, 공원 오른쪽 주목 아래에서는 바둑과 장기를 빌려줍니다. 상인이 미리 준비해 놓은 자리에 앉거나 자리가 없으면 "여기 바둑", 혹은 "여기 장기"라고 외치기만 하면 바로 판이 벌어집니다. 한 사람당 1000원씩 총 2000원. 장기건 바둑이건 종목도 따지지 않고 1시간이든 하루 종일이든 시간도 구애받지 않습니다. 그냥 무조건 한 사람당 1000원씩 받는 아주 간결한 셈법입니다. 여기에 '은박보온재'로 만든 깔개와 요구르트 2개가 함께 제공되는데 서비스치고는 제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곳에서만 5년째 바둑판을 빌려주고 있다는 한 관리인은 "많이 나갈 때는 바둑판이 100개, 장기판이 40개도 나간다"며 "한 번 빌리면 점심 먹고 와서도 계속 하시니 하루 종일 두는 것은 예사"라고 전했습니다. 관리인들은 혼자 온 손님과 장기를 두기도 합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상대가 없는 할아버지들에게는 실력이 비슷한 할아버지를 소개시켜 주기도 한답니다. "다들 시간 보내자고 장기를 두지만 지면 얼마나 성을 내는지. 아주 난리를 부리는 할아버지도 있어. 비슷하다고 소개시켜줬다가 사기 쳤다고 혼난 적도 많아." 파고다공원에서 장기판을 빌려주다가 종묘공원으로 장소를 옮겼다는 한 장기 관리인이 일화를 소개합니다.


바둑판과 장기판의 대여 시간은 상인이 출근하는 시간부터 퇴근하는 시간까지입니다. 해가 늦게 뜨고 빨리 지는 요즘에는 보통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판을 빌릴 수 있습니다. 마감시간을 딱 정해서 매정하게 자르지 않아도 시간이 되면 할아버지들이 알아서 판을 정리하고 일어선다네요. 이날도 5시가 넘자 할아버지들이 알아서 자리를 뜨기 시작했습니다. "요즘은 내가 오전 8시쯤 나오는데 그 시간이면 벌써부터 나를 기다리는 할아버지들이 열 명은 넘어." 사실 일반적으로 공원 내 상행위는 못하는 게 원칙이지만 융통성 있는 법 집행이 그나마 어르신들에게 여유를 제공하는 듯합니다.


알뜰한 할아버지들은 집에서 매번 장기판을 챙겨 오기도 합니다. 공원 안에 나무 밑이나 인근 골목길 캐비닛에 숨겨두는 할아버지도 있답니다. 장기판을 빌리지 않는 할아버지들의 필수품은 신문. 바닥에 깔고 앉는 용도로 쓰는데 구하기 쉽고 휴대도 간편하니 제격입니다. 한 할아버지는 바닥에 깔고 남은 신문지를 돌돌 말아 다시 뒷주머니에 꽂은 채 장기를 두고 있었습니다. 할아버지들이 손수 만든 'DIY 장기판'은 합판을 잘라 자를 대고 매직으로 선을 그려놓은 것입니다. 울퉁불퉁한 바닥에 놓인 장기판의 균형은 바둑알을 괴어 잡는 기지를 발휘했네요. 잃어버린 졸(卒) 2개는 검은색 바둑알로 대신하는 센스도 있습니다. 매일 바둑판을 집에서 들고 다닌다는 한 할아버지에게 "매일 접히지도 않는 장기판을 들고 다니기 불편하지 않느냐"고 묻자 "하루에 1000원씩 한 달이면 3만원"이라며 "그 돈이면 술을 사먹겠다"고 혀를 내두릅니다.


◆장기만큼 볼만한 구경꾼 스타일3

[그 섬, 파고다]9-①종로 한복판서 매일 벌어지는 수백개의 전투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파고다공원 북문 근처에서 벌어진 장기판에 10여명이 몰렸다. 한 할아버지는 장기판 바로 옆에 쪼그려 앉아 장기를 구경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sharp2046@

불구경 다음으로 재밌다는 게 싸움구경이던가요. 종묘광장공원에 모인 할아버지들 사이에 이것들 못지않게 흥미로운 구경거리가 있습니다. 바로 '장기 구경'입니다. 장기도 전투이니 크게 보면 싸움구경의 범주에 들어가겠군요.


공원에 펼쳐져 있는 장기판은 20~30개. 바둑판 수의 절반에도 못 미치지만 구경꾼은 두 배 이상 많습니다. 장기의 묘미는 뭐니 뭐니 해도 바로 옆에서 훈수 두는 맛인가 봅니다. 두 명 넘게 구경꾼이 있는 곳에는 십중팔구 장기판이 있습니다. 보통 30분이면 한 판이 끝나 처음부터 끝까지 구경하기 제격이기 때문입니다. '딱, 딱' 판과 말이 만들어내는 경쾌한 효과음과 "장이요" 소리가 구경할 맛을 더합니다.


남의 경기를 지켜보는 구경꾼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니 이들에겐 나름의 스타일이 있습니다. 입에 자물쇠를 채운 듯 입을 꼭 닫고 장기판에만 시선을 고정하고 있는 할아버지는 '침묵형 구경꾼'. 장기를 두는 할아버지들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유형입니다. 이런 침묵형 구경꾼 중에는 아예 휴대용 낚시의자를 펴서 자리를 떡하니 잡고 구경하는 할아버지도 있습니다.


사람이 많아지면 말도 많아지는 법. 구경꾼이 세 명 이상 몰린 장기판에는 장기를 두는 사람보다 더 분주한 할아버지들이 있습니다. 바로 '중계형 구경꾼'들인데요. 이들은 눈으로만 보는데 만족하지 못하고 장기 말의 일거수일투족을 중계하기 바쁩니다. "상(象)이 넘어갔네", "차(車)로 포(包)를 안 먹고 마(馬)를 잡았네", "차(車) 피한다고 졸(卒)이 양쪽에 있는데 들어갔잖어" 등 중계를 듣고 있으면 축구경기 캐스터가 따로 없습니다. 내친김에 판세를 분석하는 할아버지들도 있습니다. "둘이 엇비슷해보여도 포(包)도 있고 상(象)도 있는 홍(紅)이 좋네. 청(靑)이 아까 포를 안 먹은 것이 크다 커."


중계형 구경꾼보다 더 적극적인 할아버지들은 '참견형 구경꾼'입니다. 이들은 중계는 물론이고 온갖 혼수를 쏟아냅니다. "에이 뭐 하는 거야. 그냥 그거 먹어버려. 아니지, 아니야. 청은 거기 있으면 안 돼. 얼른 도망가야지." 잠자코 듣기만 하던 할아버지가 결국 입을 때기 일쑤입니다. "아이고 시끄러. 동네 할아버지는 여기 다 모였나봐"라며 손을 내젓지만 싫지 않은 눈치입니다. "이거 뭐 어떻게 하라고. 먹으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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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섬, 파고다]20<끝>-①"기사 읽는 내내 가슴이 시렸습니다" 다큐의 힘
[그 섬, 파고다]20<끝>-②"탑골·종묘 주변, 세대공감 거리로 확 바꾼다" 서울시 밝혀
[그 섬, 파고다]20<끝>-③그 섬에 들어갈수록 이 사회의 무관심이 보였다
[그 섬, 파고다]20<끝>-④지면을 필름삼아 펜을 렌즈 삼아 다큐 찍듯 썼죠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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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日 뭉치면 세계 판도 바뀐다…"약점 채우는 최적의 조합"

    한국과 일본, 닮은꼴 두 나라가 나란히 변곡점에 섰다. 저출산과 고령화, 노동력 부족이라는 구조적 위기와 수출 중심 성장모델의 한계가 동시에 불거지며, 양국의 경제 시스템은 근본적인 전환을 요구받고 있다. 여기에 미·중 기술패권 경쟁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라는 외부 충격까지 더해지며 이제는 개별 대응이 아닌 '공동 시장'으로의 협력 전략이 절실해졌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양국의 경제 규모를 합치면 미국과

  • 25.06.2009:32
    "첨단·에너지·스타트업까지…구조적 '한일 협력' 시너지 절실"
    "첨단·에너지·스타트업까지…구조적 '한일 협력' 시너지 절실"

    "지난해 한국에 진출한 일본계 기업의 80.4%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바이오헬스, 에너지, 탈탄소, DX(디지털 전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수요가 높다고 생각한다." 마에가와 나오유키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제트로) 서울소장은 20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교류가 단순한 거래를 넘어 구조적인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그는 2022년 8월 한국에 부임해 양국 산업계와 긴밀히 접촉해 왔다. 이처럼

  • 25.06.2009:32
    "고령사회 대응, 한일이 함께해야 실질적 성과 낼 수 있다"
    "고령사회 대응, 한일이 함께해야 실질적 성과 낼 수 있다"

    "2025년은 일본의 베이비부머 세대인 '단카이 세대'가 75세 이상 고령자로 진입하는 해다. 한국의 헬스케어, 시니어 관련 산업이 일본에 진출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다." 박용민 코트라(KOTRA) 일본지역본부장은 20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일본 내 고령자 산업의 수요 확대와 한국 기업과의 협력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는 "일본 정부는 2040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일본 전체 인구의 약 34.8%(3928만명)를 차

  • 25.06.2007:00
    정성호 "최고의 에이스가 국정운영 참여할 수 있게 해야"
    정성호 "최고의 에이스가 국정운영 참여할 수 있게 해야"

    편집자주인재를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것은 국가운영의 성패와 직결한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은 괜히 나온 얘기가 아니다. 문제는 인재를 쓰고 싶어도 쓰기 어려운 현실이다. 인재를 찾아내 중요한 역할을 맡겨 보려 해도 본인이 고사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공직자 검증을 위해 마련된 제도가 인재 등용을 차단하고 있는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사생활 검증이 역량 검증에 우선해서는 곤란하다. 공직자 본인은 물론이고, 배우자와 자

  • 25.06.1506:00
    결별과 화해 반복하는 트럼프와 머스크, 재결합하나
    결별과 화해 반복하는 트럼프와 머스크, 재결합하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관계가 극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취임 초기 '브로맨스'로 불릴 정도로 가까웠던 두 사람은 극심한 갈등을 거쳐 최근 다시 화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들의 관계 변화는 단순한 개인적 불화를 넘어 미국 정치와 산업계 전반에 큰 파장을 미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의 관계는 2024년 대선 당시 절정에 달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을 전적으로 지원하며 선거 승리에

  • 25.06.1408:00
    트럼프가 가로막은 하버드 유학…美 대학 전역으로 퍼지나
    트럼프가 가로막은 하버드 유학…美 대학 전역으로 퍼지나

    트럼프 행정부가 하버드대학교를 겨냥한 전방위적 압박에 나서면서 전 세계 유학생들 사이에 큰 혼란이 일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중국 공산당과의 연계를 문제 삼고 있지만, 실제로는 하버드대의 진보적 성향과 반유대주의 시위에 대한 정치적 공세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몇 주간 세 차례에 걸쳐 하버드 대학교 유학생 등록을 막고 비자 발급을 취소하려 했지만, 매번 미국 연방법원의 제동에 부딪혔다. 하

  • 25.06.1109:50
    강원택 "국민의힘 한심, 다투는 것도 한가로워"
    강원택 "국민의힘 한심, 다투는 것도 한가로워"

    강원택 서울대 정치학부 교수가 아시아경제 시사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해 "이재명 정부의 첫인사는 무난했다. 문재인 정부 첫인사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지난 10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충무로 아시아경제 스튜디오에서 1시간 동안 진행된 인터뷰에서 강 교수는 "당장은 경제가 급하지만, 이 대통령이 국가의 장기 발전과 관련한 인프라를 깔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입법권이 사법권을 침해하는 듯한 모양새를 연

  • 25.06.0707:30
    美 월가 새 경제용어, '타코'에 트럼프가 격분한 이유
    美 월가 새 경제용어, '타코'에 트럼프가 격분한 이유

    최근 미국 월가에서 '타코(TACO)'라는 신조어가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는 멕시코 음식 타코가 아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하는 관세 정책을 비판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장에서 이 용어를 사용한 기자에게 "무례하다"며 강하게 반발한 가운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하는 영상들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월가의 신조어 타코는 'Trump Always Chicken

  • 25.06.0517:15
    ②박명호 교수 "이 대통령 과반 못 넘은 것 항상 유의해야"[AK라디오]
    ②박명호 교수 "이 대통령 과반 못 넘은 것 항상 유의해야"[AK라디오]

    5일 오전 9시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한 박명호 동국대 정치학과 교수는 "이재명 대통령은 기회와 위기 요인을 동시에 갖고 있다"며 "단기보다는 중장기를 준비하는 리더십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보수의 키맨은 이준석·한동훈이 될 것"이라면서 "총선이 많이 남아 있어 국민의힘의 변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선 결과가 주는 시사점은 무엇인가. 승부는 이미 결정된 선거였다. 기본적

  • 25.06.1811:30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100대 기업 여성 정규직 5명 중 1명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100대 기업 여성 정규직 5명 중 1명

    "머슴살이를 해도 대감집에서 하라." 좁아진 취업문 앞에 취업 준비 청년들 사이에서 회자하는 자조적 속담이다. 어차피 일해야 한다면 복지와 급여가 좋은 회사에서 일하는 게 낫다는 의미에서다.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 서울 관악종합고용지원센터를 찾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남긴 말이다. 이명박 정부의 정책 성패를 떠나 이 문구는 16년이 지난 지금도 정치권과 경제계 등에서 애용된다.

  • 25.06.1811:30
    대기업도 금융사도…여성 평균연봉, 여전히 남성 70% 수준
    대기업도 금융사도…여성 평균연봉, 여전히 남성 70% 수준

    근속연수와 연봉은 특정 기업의 양성평등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가장 직관적인 지표다. 그러나 한국은 주요 선진국 가운데에서도 성별 임금 격차가 가장 크다. 고연봉·좋은 처우로 대표되는 대기업조차 예외는 아니다. 양성평등지수 조사 대상인 100대 기업과 37개 금융사에서 여성 평균 연봉은 남성의 70% 수준에 그쳤다. 100대 기업 여성 평균연봉 7400만원…'연봉킹' SK텔레콤지난해 말 기준 국내 매출 상위 100대 기업의 여성

  • 25.06.1811:30
    뿌리 깊은 '채용 성차별' 인식…블라인드 방식 등 변화 시동
    뿌리 깊은 '채용 성차별' 인식…블라인드 방식 등 변화 시동

    기업의 양성평등은 채용에서부터 시작된다. 이는 특정 성별을 우대하자는 의미가 아니라, 성별에 관계없이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실력 있는 인재를 선발하자는 취지다. 성평등 채용은 인사 과정의 공정성과 다양성을 높이는 가장 기초적인 출발점이다. 여성가족부와 경제단체들이 공동 발간한 '성평등 일자리, 차별 없는 채용이 만듭니다' 안내서에 따르면, 성평등 채용이란 채용 전 과정에서 합리적 이유 없이 성별을 채용

  • 25.06.1811:30
    한국, 성별 임금 격차 OECD 1위…"공시 의무화" 목소리도
    한국, 성별 임금 격차 OECD 1위…"공시 의무화" 목소리도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는 고질적인 문제로 꼽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매년 회원국의 성별 임금 격차를 비교하는데, 한국은 1996년 가입 이후 매번 1위를 기록했다. 2023년 기준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는 29.3%로 2위인 일본(22%)과도 큰 차이를 보였다. OECD 평균은 11.3%, 유럽연합(EU) 27개국 평균은 9.4% 수준이다. 한국과 일본을 제외하면 임금 격차가 20%를 넘는 국가가 없다. 성별 임금 격차가 발생하는 배경은 다양

  • 25.06.1711:30
    "남자들도 무조건 쉬어라" 하는 회사도 있다는데…공시 의무에 '男육휴' 확산 기대
    "남자들도 무조건 쉬어라" 하는 회사도 있다는데…공시 의무에 '男육휴' 확산 기대

    국내 상장사는 매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경영 전반을 결산한다. 사업 개요부터 재무 상태, 지배구조, 이사회 구성, 임직원 현황 등을 아우른다. 특히 투자자와 이해관계자에게 기업의 성과와 방향성을 전달하는 중요한 자료다. 올해 초 공시된 2024년도 사업보고서부터는 새로운 항목이 추가됐다. 육아지원제도 및 유연근무제도 사용 현황이다. 저출생 문제 대응과 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해 11월 기업공시 서식을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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