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한ㆍ러 정상회담을 갖는다. 박 대통령이 주창한 '동북아평화협력구상'과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에 대한 푸틴 대통령의 지지 발언이 나올지 관심이다. 한반도 비핵화 및 북한의 시장개방에 대한 논의 방향도 중요하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푸틴 대통령과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열고 협정 서명식을 지켜본 후, 회담을 통해 도출된 합의 사항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협정 서명식에서는 한ㆍ러 비자면제, 문화원 설립, 북ㆍ러 물류사업 '나진-하산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이 참여하는 내용 등의 협정이 체결된다.
이어 박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한다. 이 자리에는 양국 정부 관계자를 비롯해 정계와 재계, 학계, 언론계 관계자 8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재계에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한덕수 무역협회장, 박기홍 포스코 대표이사,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등 7명이 초청 받았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한반도신뢰프로세스' 등 핵심 외교사안에 대해 지지와 환영 의사를 표할 것으로 예상되나, 대북 문제에 있어선 다른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한국을 포함해 미국과 일본 등은 북한의 '선(先) 비핵화 조치'를 강조하는 반면, 푸틴 대통령은 북한과 중국의 입장에 보조를 맞춰 '선 6자회담 재개'를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 방문에 앞서 베트남을 찾은 푸틴 대통령은 전용기편으로 이날 새벽 한국에 도착했다. 푸틴 대통령은 오전 중 경제 및 문화협력 행사 등에 참가한 후 청와대로 이동한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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