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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출구전략 고육지책…인니, '깜짝' 금리인상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1초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인도네시아가 '깜짝' 금리인상에 나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완화 축소 규모에 대비한 고육지책라는 분석이다.


미국의 경제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7.50%로 종전보다 0.25%포인트 올렸다고 전했다. 대출금리와 예금금리도 각각 7.50%와 5.75%로 인상했다. 이로써 인도네시아는 올해들어 기준금리를 1.75%포인트 올려 4년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시장에선 아무도 이같은 전격적인 금리인상을 예상하지 못했다.

이같은 금리인상은 연준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가 시작되면 예상되는 경제 충격에 대비하기 위해서라고 풀이했다.


인도네시아 통화와 주식시장은 최근 글로벌 경제국 가운데가장 힘겨운 시기를 견디고 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해외 투자자금이 급격이 빠져나간 탓이다. 브라질과 터키, 인도 등도 자금 유출 사태가 벌어졌지만, 연준의 출구전략이 내년으로 미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진정됐다.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도 최저점에서 9% 가량 올랐다.

하지만 루피화는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경상수직적자 악화로 인도네시아 경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큰 탓이다. 이 때문에 이번 금리인상은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외국인 자금을 보유하기 위해 경상수지적자폭을 줄이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3분기 경제 성장률이 5.6%로 4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여기에 고질적인 경상수지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9월 인도네시아는 6억 5700만 미 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고, 앞서 2분기의 경상수지 적자는 98억 달러로 국내총생산(GDP)의 4.4%를 차지하는 등 사상 최고 수준이다. 이 때문에 중앙은행은 경상적자를 GDP의 3.3%~3.5%까지 줄이려 하고 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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