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망 맞이하게 될 것은 남한"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13일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최근 남북한이 전쟁하면 북한은 멸망할 것이라고 말한 것을 '북침전쟁 선언'으로 규정하며 전쟁 발생 시 멸망할 쪽은 오히려 남한이라고 위협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멸망을 재촉하는 호전광'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김 장관의 발언은 "결코 우연적이거나 실수인 것이 아니라 고의적인 북침전쟁 선언"이라며 남한이 "북침전쟁의 불집을 터뜨린다면 그 순간 도발자들은 모조리 괴멸되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남한이 "도저히 알 수 없고 계산할 수도 없는 것이 우리의 무진 막강한 군사적 위력"이라며 "추호의 자비도 모르는 무자비한 징벌의 불 소나기 속에서 비참한 멸망을 맞이하게 될 것은 다름 아닌 남조선 괴뢰들"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장관의 발언은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으로 말미암은 위기를 벗어나려는 것이라며 "호전광들이야 말로 나라의 평화와 민족의 안녕을 위해서도 지체 없이 제거해야 할 재앙의 화근"이라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지난 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비경제부처 질의에 출석해 "우리가 단독으로 전쟁하면 북한을 충분히 응징할 수 있느냐"는 이장우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그렇다"면서 "(남북한이) 전쟁을 하면 북한은 결국 멸망하게 된다"고 밝혔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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