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영화 '집으로 가는 길'의 배경이 된 실화가 화제를 낳고 있다.
지난 12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는 '집으로 가는 길'(감독 방은진)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영화는 전도연이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작품이라 더욱 큰 관심을 끌었다.
'집으로 가는 길'은 지난 2004년 10월30일 프랑스 오를리 공항에서 마약 운반범으로 오인 받아 대서양 마르티니크 감옥에 수감됐던 한국인 주부 장미정씨의 실제 사건을 다뤘다.
당시 장 씨는 10여년 넘게 가족처럼 지냈던 남편의 후배의 부탁을 접하고 프랑스로 향했다. 그는 원석이 담긴 가방을 운반하는 조건으로 400만원의 수고비를 주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가방 안에는 원석이 아닌 엄청난 양의 마약이 들어있었던 것. 이것이 발견되자 장 씨는 마약소지 및 운반죄로 검거돼 프랑스 령의 마르티닉 섬에 수감됐다.
낮선 타국에서 재판도 없이 2년이라는 시간 동안 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한 그녀의 사연은 당시 KBS2 '추적 60분'을 통해 방영되며 일반 시청자들에게도 알려지게 됐다.
'집으로 가는 길'에서 주인공 주부 역을 맡은 전도연은 "처음에는 실화라는 게 믿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촬영을 하면서 당사자의 심경을 이해하게 됐다. 정말 막연하고 답답했을 것 같더라"고 소감을 전했다.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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