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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笑外悲 증시, 연말까지 한파경보
6일째 ‘5500억원 셀코리아’…반짝상승에 안심 못해
청개구리 베팅 했던 개미들 조정장 '투자 무덤'서 통곡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김유리 기자, 이현우 기자]최근 외국인의 매수세가 급격히 둔화되면서 국내 증시의 조정이 깊어지고 있다.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가, 코스피보다는 코스닥이 더 큰 폭의 조정을 보이면서 이들 종목에 집중 투자한 개인들의 한숨소리도 날로 커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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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연말까지 지지부진할 듯= 최근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되면서 증시는 연일 하락세를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4~11일 6거래일 동안 매도세를 보인 외국인은 5500억원 이상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에서는 8일 단 하루만 매수세를 보였다. 이 기간 코스피는 3%, 코스닥은 6% 가까이 하락했다.


12일에는 외국인이 간만에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4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7.66포인트(0.89%) 오른 1994.96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도 5.53포인트(1.10%) 상승한 508.47이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바이(Buy)코리아'에서 '셀(Sell)코리아'로 전환한 것은 아니지만, 연말까지 외국인이 관망세를 취하며 매도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이 현재와 같이 관망세를 취하면서 매도를 보이는 것은 대외적인 불안요소가 많기 때문”이라며 “외국인이 다시 매수세로 돌아서려면 미국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시기가 명확해지고 중국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 전후 중국 경제의 개혁방향도 분명해져 국제 경제에서 불확실성이 사라진 이후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코스닥, 500선도 위태위태= 지난 8월 말 이후 외국인 매수 행진에 코스피가 2000선을 넘어서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와중에도 코스닥은 강세장에서 소외된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둔화되면서 코스닥의 '키맞추기' 반등을 예상했으나 오히려 외국인 매도에 코스닥이 더 타격을 입은 모습이다. 지난 5월 말 600선을 코앞에 두며 승승장구했던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속절없이 떨어지며 결국 500선을 간신히 지키고 있다.


이 같은 코스닥의 조정은 부진한 올 3분기 실적이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손위창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말 대부분 실적 발표를 마무리한 코스피 주요 기업은 실적 부진에도 발표 당시 안정적인 시장 상황으로 제한적 약세를 보였다”며 “11월 이후 어닝시즌에 진입한 코스닥은 시장 심리가 악화된 가운데 실적 부진이 겹치며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청개구리' 개미, 원투펀치에 '으악'= 이 같은 국내 증시의 최근 흐름에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은 개미투자자들이다. 지난달 25일~이달 11일 개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지수 등락과 상반되는 움직임을 보였다. 개인이 사면 지수가 빠지고, 팔면 지수가 오르는 '리버스 장세'가 12거래일째 지속된 것. 지난 8월23일~10월30일 외국인의 유례없는 '사자' 행진이 이어지며 코스피가 11.38% 오르는 동안에도 개인은 5조4585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상승장에 편승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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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은 투자자예탁금을 지난달 24일 15조7000억원대에서 지난 8일 기준 14조6000억원대로 줄이며 뒤늦게 주식비중을 늘렸지만 최근 지수 횡보 및 조정장에 결국 '청개구리' 행보가 이어진 셈이 됐다.


매수한 종목도 엇박자는 마찬가지. 지난달 25일~전날 개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KT로 총 2086억원어치를 쓸어 담았는데 KT는 같은 기간 11.48%나 빠졌다. 이 기간 개인 매수 상위 종목인 LG화학(-7.94%), 현대로템(-11.09%·10월30일 상장 이후), LG전자(-6.99%), 삼성SDI(-10.90%), LG디스플레이(-10.62%) 등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들 모두 시장 수익률(-3.39%)을 크게 밑돌았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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