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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의 벤처 대박..비트코인으로 세번째 성공기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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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러미 올레어 서클 인터넷 파이낸셜 CEO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유명 벤처기업가 제러미 올레어(42·사진)는 최근 비즈니스 소셜 미디어 '링크트인'에서 자기 프로필을 수정했다.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전자상거래에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솔루션 개발 업체 서클 인터넷 파이낸셜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로 내건 것이다.


올레어는 이미 두 차례 창업해 상장시키거나 인수합병시킨 경험이 있는 벤처기업가다. 그가 1995년 동생 J.J. 올레어와 공동 설립한 올레어 코퍼레이션은 2001년 플래시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매크로미디어(현 어도비)에 팔렸다.

이후 제러미 올레어는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일하며 매크로미디어 MX 플랫폼을 개발하는 데 기여했다. 하지만 2003년 미련없이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그리고 잠시 벤처투자업체에 몸담았다 세운 기업이 브라이트코브다. 브라이트코브는 방송 화면 전송 기술업체로 사세가 급성장해 지난해 나스닥에 상장했을 정도다.


그러나 올레어는 지난 1월 브라이트코브를 다른 이에게 맡기고 휴식에 들어갔다. 휴식은 오래 가지 않았다. 디지털 화폐 비트코인의 가능성을 간파한 그는 몇 개월 간에 걸친 준비 과정 이후 새로운 회사 서클과 함께 벤처 생태계로 돌아왔다.

서클은 이미 초기 투자자금 900만달러(약 95억6700만원)를 끌어모았다. 액셀 파트너스, 제너럴 캐틀리시스트 등 과거 올레어에게 투자한 유명 벤처캐피털들이 이번에도 자금을 지원했다.


그는 “지난 1월 브라이트코브의 회장직에서 물러난 뒤 쉬던 중 비트코인을 접하고 흠뻑 빠져들었다”며 “비트코인의 문제가 무엇인지 골똘히 생각한 뒤 서클 창업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올레어는 비트코인으로부터 초기 인터넷 시장이 열릴 때와 같은 희열을 경험했다. 그는 “비트코인을 이용한 시장이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며 “서클은 비트코인을 이용하는 소비자나 판매자가 느끼는 어려움에 대해 색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최근 비트코인과 관련해 온갖 솔루션 창업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올레어는 초기 인터넷 시절처럼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차별화한 방안을 내놓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올레어는 무엇보다 비트코인 같은 디지털 화폐의 핵심이 가치의 유용성에 있다고 본다. 빠르게 환전하거나 거래를 완료할 수 있어야 한다. 이에 필요한 비용은 없어야 한다. 그래야 돈으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


디지털 화폐가 상거래에 널리 쓰이려면 기술적 혁신과 함께 거래 비용을 줄여주고 사기 위험을 방지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더 많은 기업이 디지털 화폐로 결제할 수 있게 되면 소비자는 더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 이용자에게 할인해주고 기업에 더 많은 이익을 보장해주면 자연스럽게 비트코인이 널리 쓰일 것이라는 말이다.


기존 환 시장에 비하면 비트코인 시장은 그야말로 릫새발의 피릮다. 당연히 변동성이 클 수밖에 없다. 이는 사실 비트코인이 아직 초기 단계에 있기 때문이다. 대형 금융기관이나 정부도 향후 비트코인으로 경제적 기회를 얻을 수 있으리라는 게 올레어의 생각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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