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독일에서 자녀를 낳지 않는 여성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연방통계청이 8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40~44세 독일 여성 중 아이를 낳아본 경험이 없는 사람들의 비율은 22%로 4년 전에 비해 2%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 수준과 거주 지역에 따라 자녀의 유무 여부가 달라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졸 이상의 교육을 받은 여성의 경우 자식이 없는 비율이 30%로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는 옛 서독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무자식 비율이 23%로 동독지역 15%보다 높았다.
출산 연령이 높아지고 출산율이 낮아지는 경향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난해 첫 아이를 낳은 여성들의 평균 연령은 29세로 1970년대보다 5살이 많아졌다. 지난해 태어난 아기들의 숫자는 총 67만3500명으로 1990년대에 비해 25% 정도 줄었다.
자녀의 숫자는 2명이 48%로 가장 많았고 1명이 31%, 3명이 15%로 조사됐다.
여성들의 육아 부담이 근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 1세 미만의 유아를 둔 여성들의 경우 일하는 비율이 9%에 그쳤다. 3세 이하의 아동을 둔 경우에도 일하는 여성의 비율은 32%에 불과했다.
3~5세의 아이를 둔 여성의 경우 근로 비율이 62%로 상승했고 15~17세 청소년을 둔 경우는 73%가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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