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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스 수출 놓고 행복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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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프라인 터키·그리스 저울질…부유식 설비 선택할 수도 있어

[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이스라엘이 천연가스를 어느 나라에 어떻게 수출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이스라엘의 지중해 해역에서 천연가스 개발이 한창이다. 타마르 해저 가스전에서는 3월부터 천연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타마르 가스전에서 30km 서쪽에는 리바이어던 가스전이 시추될 예정이다.

타마르 가스전에는 2500㎥의 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리바이어던 가스전은 덩치가 훨씬 크다. 셰일가스가 5380㎥, 원유는 6억배럴이 묻힌 것으로 추정된다. 성서 욥기에 나오는 거대한 바다 괴물 리바이어던처럼 엄청난 규모의 에너지 자원이 개발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이스라엘 가스 수출 놓고 행복한 고민 베냐민 네탄야후 이스라엘 총리. 네탄야후 정부는 지난 6월 가스 생산량의 40%를 수출로 돌리기로 결정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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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은 가스가 안겨줄 경제적 효과를 계산하며 기대에 부풀어 있다. 타마르 가스전에서 생산되는 물량만 해도 이스라엘 국내총생산(GDP)의 1%에 해당할 정도다. 베냐민 네탄야후 정부는 지난 6월 가스 생산량의 40%를 수출키로 결정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가스 수출로 20년 동안 600억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에너지 빈국에서 에너지 강국으로 변신할 꿈에 젖은 이스라엘의 행복한 고민거리는 가스를 어느 나라에 어떻게 수출하느냐는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이스라엘 정부가 네 가지 선택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첫째는 터키에 해저 파이프라인을 건설하는 것이다. 상당한 규모의 터키 가스 시장에 직접 공급한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터키와 이스라엘의 관계가 적대적이라는 점이 걸림돌이다.


둘째는 해저 파이프라인을 그리스로 연결하는 선택이다. 그리스는 시장이 크지 않지만 배후의 유럽 시장에 가스를 팔 수 있다. 터키 파이프라인에 비해 비용이 많이 든다.


셋째는 사이프러스의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사이프러스 LNG 플랜트가 사이프러스의 아프로다이트 해저 가스전에서 생산한 가스를 이스라엘이 생산한 가스와 함께 처리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사이프러스는 재정·금융위기를 벗어나지 못해 LNG플랜트를 개발할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넷째는 부유식액화천연가스(FLNG) 설비를 리바이어던 해상에서 가동하는 것이다. FLNG 설비는 천연가스를 액화해서 선적할 수 있어, 이 설비를 가동하면 파이프라인과 LNG플랜트가 없어도 가스를 수출할 수 있다. 막대한 투자가 소요된다는 게 이 선택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이스라엘 회사 델렉과 미국의 노블 에너지가 타마르 가스전과 리바이어던 가스전을 함께 개발하고 있다. 두 회사 관계자들은 FT에 수출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지만, 주변국과의 관계를 고려할 때 정치적으로 예민한 사안인지라 협상이 어떤 단계인지와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스라엘에는 천연가스와 셰일가스 말고도 셰일오일도 막대한 양이 부존돼 있다. 미국계 석유회사 IDT에너지의 자회사 이스라엘에너지이니셔티브스(IEI)는 예루살렘 남서쪽 50㎞에 위치한 시펠라 분지에서 셰일 오일을 개발하고 있다. 이 지역의 셰일 오일 매장량은 2500억배럴에 달한다.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의 확인된 원유 매장량 2600억배럴에 맞먹는 규모다. IEI가 개발권을 가진 지역에서는 시추가 2017년에 이뤄질 예정이다.


노블과 델렉은 가스전 아래 지층에는 원유가 묻혀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내년에 시추를 벌일 계획이다.


에너지 강국 이스라엘이 가스와 원유를 팔아 막대한 오일머니를 별면서 주변국과의 관계도 재정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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