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과회사 몬델레즈 3분기 두 자리 감소한 중국 매출 분석
[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오레오 쿠키를 만드는 제과회사 미국 몬델레즈가 중국 매출이 줄어들어 부심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몬델레즈는 6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중국 시장에서 판매가 부진하다며 연간 매출 전망치를 낮췄다.
몬델레즈 최고경영자(CEO) 아이린 로젠펠드는 애널리스트들과의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 중국 매출액이 두자릿수 감소했다고 말했다. 중국 매출 비중과 수치는 밝히지 않았다. 로젠펠드 CEO는 중국 경기 둔화를 매출 저조의 요인으로 들었다.
몬델레즈는 중국 소비자의 손을 끌기 위해 오레코 쿠키 포장 크기를 바꾸고 가격을 조정하는 등 여러 가지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로젠펠드는 밝혔다.
오레오 쿠키 판매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반면 몬델레즈의 트라이던트 껌은 잘 팔렸다.
선진국에서는 껌 판매가 감소하는 추세지만 중국 껌 시장은 성장하고 있다. 로젠펠드는 “중국시장에서 껌 판매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몬델레즈는 오레오 쿠키와 트라이던트 껌 외에 캐드베리 초콜릿, 리츠 크래커 등 브랜드를 갖고 있다.
몬델레즈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3% 많은 84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매출은 실망스러웠지만 브라질, 러시아, 인도 실적이 좋았다. 순이익은 10억2000만달러를 거뒀다.
몬델레즈는 올해 매출 증가율은 종전 5%초반~7%에서 4%로 낮춰잡았다. 내년 매출 성장률은 4~5%로 예상했다.
몬델레즈는 행동주의 투자자 넬슨 펠츠의 요구를 받아들여 지난해 10월 크래프트 푸즈에서 분사해 나왔다. 트라이언 펀드를 운영하는 펠츠는 이제 펩시코에 음료를 분사하고 남은 스낵부문을 몬델레즈와 합치라고 압박하고 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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