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트위터의 기업공개(IPO) 공모가가 26달러로 결정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IPO를 통해 7000만주를 매각할 트위터의 공모가가 주당 26달러로 결정돼 트위터가 총 18억2000만달러를 조달하게 됐다고 밝혔다.
26달러는 당초 제시됐던 트위터의 공모가 범위 23~25달러보다 높은 것이다. 트위터는 애초 공모가 예상 범위를 17~20달러로 제시했다가 지난 4일 공모가 예상 범위를 한 차례 상향조정했다.
공모가를 기준으로 할 경우 트위터의 기업 가치는 142억달러로 평가된 것이다.
트위터가 조달한 자금 규모는 지난해 5월 상장한 페이스북 이후 최대다.
트위터에 투자한 벤처 캐피털회사 소프트뱅크캐피털의 매트 크르나 사장은 "트위터의 사용자 기반을 감안하면 확신을 갖고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위터의 이용자 수는 2억3000만명에 이른다.
크르나는 "페이스북 IPO 후 투자자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를 부정적으로 봤던 기간이 있었지만 지금은 투자자들도 생각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상장한 페이스북의 공모가는 38달러였다. 하지만 확실한 수익모델이 없다는 비관론이 대두되면서 상장 후 페이스북의 주가는 18달러 선까지 추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시작한 페이스북은 지난 8월 공모가를 회복했고 최근에는 50달러 안팎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트위터는 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돼 첫 거래가 이뤄진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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