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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대교, 희망 속삭이는 '생명의 다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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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대교에 이어 한강대교에 '생명의 다리' 조성
김난도 교수, 조수미 성악가, 이효리, 추신수 등 44명 재능기부

한강대교, 희망 속삭이는 '생명의 다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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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한강다리 중 가장 오래된 한강대교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생명의 다리'로 탈바꿈한다. 이를 위해 학계와 예술가, 스포츠 분야 등 유명인 44명이 재능기부를 펼친다.

서울시는 삼성생명, 한국건강증진재단과 함께 한강대교에 두 번째 생명의 다리를 조성했다고 5일 밝혔다. 생명의 다리는 한강 교량에서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지난해 9월 마포대교에 처음 설치됐다.


한국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8년째 1위를 나타내고 있으며, 최근 5년간 한강교량에서 발생한 투신 사건은 마포대교가 118건, 한강대표가 68건으로 가장 많다.

한강대교에는 '문화와 생명이 어우러진 걷고 싶은 다리'라는 컨셉으로 ▲사회명사44인이 전하는 희망메시지 및 이미지 ▲희망 조형물 8점 ▲말 걸어주는 버스쉘터가 설치됐다.


먼저 노량진과 용산을 오가는 한강대교 양방향 1680m에 사회명사 44명의 희망메시지가 펼쳐진다. 희망메시지에는 센서가 설치돼 움직임을 감지하고 조명과 메시지가 보행자를 따라 반응한다.

한강대교, 희망 속삭이는 '생명의 다리'로


조수미 성악가는 '당신이 이겨야 할 사람은 당신의 경쟁자가 아닌 바로 어제의 당신입니다', 김난도 교수는 '그대, 이번에 또 실패했는가? 절망으로 다시 아픈가? 너무 실망하지 말자. 이 좌절이 훗날 멋진 반전이 되어줄 것이다' 등의 문구로 고통을 겪는 시민들에게 힘을 실어준다. 만화가 허영만, 화가 육심원, 한젬마, 양말디자이너 홍정미 등 9명은 다리 난간에 직접 그린 그림과 함께 메시지를 전한다.


또 국내 8개 대학 8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한 희망조형물도 노들섬이 있는 육지로와 한강대교 북단에 있는 견우·직녀 카페 광장에 8점 설치됐다. 희망 조형물 8점은 ▲아이스크림바 형상의 벤치를 표현한 '지친 그대 기대Bar' ▲언제나 I♥YOU ▲한강의 바람결에 맴도는 SOUND of LOVE ▲당신의 걱정을 흡수하는 BENCH MAN ▲사랑의 Sign-HAND HEART BENCH ▲꿈을 꾸시나요? 꿈을 이루세요! 당신의 날개 ▲삶의 에너지 L.O.V.E ▲마주보는 사랑, 같이보는 사랑, LOVE SWINGS BENCH 둘이 하나되는 사랑이다.


이와 함께 한강대교 중간에 있는 버스정류장엔 응원의 말을 걸어주는 버스쉘터와 생명의 전화도 설치했다.


천석현 서울시 도시안전실 시설안전정책관은 "각종 어려움을 딛고 각자의 분야에서 명성을 얻고 있는 명사의 희망메시지를 통해 절망에 직면한 많은 사람들이 위안을 얻고 희망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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