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서울시교육청이 4일 서울 교육연수원 우면관에서 ‘유아시기, 놀면서 배울 때입니다’라는 주제로 ‘웃음이 터지는 아이들, 행복한 유아 적기교육 캠페인’을 실시한다.
이번 캠페인은 유아를 대상으로 한 과도한 사교육이 우려됨에 따라 유아 교육 전문가들과 학부모들이 모여 적기교육을 통해 행복한 유아기를 실현하고자 마련됐다.
캠페인에는 한국뇌연구원 원장인 서유헌 교수, 우남희 동덕여대 교수, 이병민 서울대학교 영어교육학 교수, 이원영 중앙대학교 명예교수 등 전문가 4인이 참석해 지나친 조기교육에 대한 해법을 내놓을 예정이다.
서유헌 교수는 ‘뇌 발달 적기교육’이라는 주제로 과도한 유아 사교육이 뇌발달에 미치는 위험성에 대해 발표하고 뇌발달에 맞는 적기교육을 소개한다.
우남희 교수는 ‘한국의 조기교육,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조기 영어교육의 폐해를 알리고 아이들의 행복이 우선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이병민 교수는 ‘한국적 언어 환경에서 조기 영어교육의 한계’에 대해 발표한다. 그는 언어발달에는 결정적 시기가 있으며 생후 7~8개월에 모국어가 아닌 다른 언어를 구분하도록 양육된 아이는 30개월 즈음에 오히려 낮은 언어능력을 보인다는 것을 강조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이원영 교수는 과도한 선행학습으로 사랑 대신 미움과 불행이 유아의 뇌에 자리 잡는다면 오히려 가족과 사회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경각심을 일깨울 예정이다. 또한 자녀와 함께 교감하며 놀아주는 부모 역할의 중요성도 알린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을 시작으로 유아교육과 관련해 학부모와 교육관계자 대상 연수와 인식 개선을 위한 홍보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유아와 학부모를 위한 체험학습 자원 발굴과 프로그램 운영으로 가정 내 유대감을 강화하고, 누리과정의 충실한 운영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지은 기자 muse86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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