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숙명여대 교내 식당을 운영하는 신세계푸드가 밥값 인상에 항의하는 학생들에게 사과 차원에서 "선착순으로 바나나와 요구르트를 주겠다"고 제안해 더 큰 반발을 사고 있다.
숙명여대 총학생회는 3일 "신세계푸드가 학생들과 사전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식당 밥값을 인상하고는 어처구니없는 보상안으로 학생들을 우롱하고 있다"며 "학생식당 불매운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또 총학생회는 "신세계푸드가 일방적 인상으로 얻은 초과이익을 모두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8월 말 2300~3100원이었던 학생식당 밥값을 사전 통보 없이 200원씩 인상했다. 개학 후 학내 여론이 나빠지자 업체 측은 지난달 학내 게시판에 "충분한 사전 협의가 이뤄지지 못한 점에 대해 유감"이라며 "사과의 의미로 중간고사 기간에 바나나 500개를 선착순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과문 내용이 공개되자 학내 여론은 더욱 악화됐고 신세계푸드 측은 바나나 수를 1100개로 늘리고 요구르트 제공을 추가로 제시하겠다는 방침을 내놔 또다시 비판을 샀다. 학생회 홈페이지에는 "여기가 유치원이냐", "식당 퇴출을 추진해야 한다"는 글들이 올라왔다.
한편 숙명여대 총학생회는 신세계푸드 측의 대응을 비판하며 지난달부터 '반값 밥차'를 운영 중이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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