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와주 민주당 정치행사서 2016년 민주당 대안 주장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재선 취임식 준비위원장을 맡은 척 슈머(뉴욕·민주) 상원의원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대통령 선거 출마를 촉구해 귀추가 주목된다. 대선 경선의 당내 첫 행사로 대선의 풍향계라는 아이오와주 정치행사에서 나온 발언이어서 이목이 집중된다.
미국의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한 사전 연설문에 따르면, 슈머 의원은 2일(현지시간) 저녁 민주당이 연 아이오와주 ‘제퍼슨 잭슨 데이’ 만찬에서 “2016년은 힐러리의 해”라고 단언하면서 “힐러리는 출마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당신이 출마한다면 당연히 승리할 것이고, 우리 모두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슈머 의원은 클린턴 전 장관을 공화당 내 강경세력인 티파티를 견제할 최선의 민주당 대안이라고 극찬했다. 슈머 의원은 “힐러리가 이끈다면 2016년 공화당의 티파티 세력과 그 중심인 테드 크루즈 의원을 어렵지 않게 잠재울 것”이라면서 “힐러리라면 민주당이 꿈꾸는 중산층 세대를 창출하고 이 나라를 더욱 전진하게 할 수 있을 것이며 뉴욕 자유의 여신상이 들고 있는 횃불을 더욱 밝게 불타게 할 것”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재퍼슨 잭슨 데이 만찬은 아이오와주 민주당이 개최하는 연례 최대행사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미 2003년 상원의원 시절 이 만찬 행사에 주인공으로 참석해 각광을 받았고, 오바마 대통령도 2007년 이 행사에서 인상적인 연설을 남기며 대선 주자로 확고히 위상을 다지기도 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