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한 작가의 손에서 탄생한 두 작품이 닮은 구조로 눈길을 끌었다.
2일 밤 첫 방송된 MBC '황금무지개'(극본 손영목, 연출 강대선 이재진)가 작가의 전작인 '메이퀸'과 닮은꼴로 눈길을 모았다.
손영목 작가가 내놓은 '황금무지개'는 바다를 주요 배경으로 하며 출생의 비밀을 지닌 여주인공이 역경을 딛고 일어선다는 점이 '메이퀸'과 닮아있다. 아역배우 김유정이 '메이퀸'의 한지혜에 이어 '황금무지개' 유이의 아역을 맡은 것도 똑같다. 뿐만 아니라 MBC 주말드라마로 편성을 받은 것까지 같았다.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황금무지개'의 연출을 맡은 강대선 감독은 "'메이퀸'과 '황금무지개'는 닮은 형제 같은 느낌이 든다. 솔직히 전혀 다른 드라마라고 말하는 것은 거짓말인 것 같다"고 설명한 바 있다.
실제로 '황금무지개'의 예고편부터 시청자들은 '메이퀸'과 흡사한 느낌을 지우지 못했다. 베일을 벗은 드라마는 구체적인 에피소드는 달랐지만 전체적인 구조가 닮아 아쉬움을 자아냈다.
그래도 아역 배우들의 연기의 향연을 보는 재미는 있었다. 역대 드라마 중 가장 많은 아역배우가 등장한다해도 과언이 아닌 이번 '황금무지개'에서 귀여운 아이들은 나이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김상중, 박원숙, 조민기, 도지원, 안내상, 지수원 등 탄탄한 중견 배우들이 중심축을 이뤘다. 다만 박원숙의 어색한 경상도 사투리가 극의 몰입을 방해했다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다.
한편 '황금 무지개'는 운명의 수레바퀴가 연결 지어준 일곱 남매의 인생 여정기, 그들의 사랑과 야망을 그린 드라마다. 성공을 위해 남을 짓밟으며 정상에 서고자 하는 사람들과 쓰러진 사람을 일으켜 같이 앞으로 달려가려는 사람들의 대비를 통해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반추해 보자는 의도로 기획됐다. 애프터스쿨 멤버 유이와 정일우, 차예련 등은 10회 이후부터 등장한다.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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