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소개팅 후 영혼없는 매너 멘트나 인사말(혹은 연락) 등에도 기대감을 갖는 미혼여성들의 수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가연은 2일 미혼남녀 308명을 대상으로 '소개팅 후에 나누는 매너 멘트, 인사, 혹은 연락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 결과 미혼여성들은 ‘소개팅 후 영혼 없는 매너 인사나 연락에 애프터를 기대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56%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 ‘소개팅이 끝나고 나 혼자 착각의 늪에 빠지게 했던 상대의 인사말은?’이라는 질문에 답변으로는 '연락 드리겠습니다'(32%), '정말 좋은 분이시네요'(27%), '오늘 즐거웠습니다'(22%), '언제 한번 같이 가시죠'(10%), '잘 들어가셨어요?'(9%) 등으로 집계됐다.
남성들도 마찬가지다. 소개팅 후 상대방에게 호감이 없을지라도 매너 연락을 하는지 묻자 47%는 ‘그렇다’고 답했고 53%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매너 연락을 하는 이유로는 ‘소개팅 상대에 대한 기본 예의’(46%), ‘주선자에게 미안하지 않기 위해’(35%), ‘누구에게라도 좋은 인상은 남기고 싶다’(14%), ‘혹시 모를 가능성의 여지를 남겨두기 위해(어장관리)’(3%) 등으로 집계됐다.
원은미 가연 이사는 "설문에 응답한 절반 가량의 미혼남성들은 호감이 없어도 매너 연락을 취한다고 답한 데 반해 그러한 연락에 실제로 기대감을 갖고 마는 여성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상대방에게 오해하도록 만드는 모호한 표현보다는 확고하지만 정중한 본인의 의사 표현이 더 옳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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